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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코로나 극복 전 세계 GM 공장이 한국GM을 배운다

GM 글로벌 컨퍼런스콜에서 한국GM 코로나 대응 공유
한국GM 노사 코로나 극복 위한 노사합의안 잠정합의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 기자soonwoo@mtn.co.kr2020/04/03 10:58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김성갑 노조위원장, 로베르토 렘펠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사장, 신영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노동조합 지회장


한국이 만든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전 세계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국가는 총 121개. UN가입국이 193개인 것을 감안하면 웬만한 국가는 모두 한국에 SOS를 친 겁니다. 한국은 코로나19 극복의 글로벌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부터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하는 것은 진단키트 뿐이 아닙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한국 제조업의 생산 관리 노하우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은 물론이고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있는 자동차 공장도 대부분 가동이 중단돼 있습니다. 폭스바겐, GM, 르노 등 글로벌 선두를 자랑하는 자동차 회사들도 코로나19의 파도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그에 반해 한국의 자동차 공장은 하루, 이틀 정도 가동 중단을 겪기는 했지만 무리 없이 공장 가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3주째 공장 가동을 중단한 미국 GM 본사는 한국GM 배우기에 한창입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한국GM에서는 한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로 한국GM 공장도 해외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겨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 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특근을 통해 가동 중단으로 생산하지 못한 물량을 메워가며 특별한 생산 손실 없이 공장 가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미국 본사가 주최하는 코로나19 대응 글로벌 컨퍼런스콜에서는 전 세계 GM 해외법인 경영진들이 참석해 한국GM의 사례를 경청하고 있습니다. 한국GM 사내 부속 병원 원장까지 컨퍼런스콜에 참석해 한국 정부와 한국GM의 대응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GM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 방역 현황을 인트라넷을 통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글로벌 GM 공장이 지켜야 할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 매뉴얼에는 한국GM의 사례가 대부분 인용돼 있습니다.

주 2회 마스크 지급, 외부자 방문시 체온검사, 입출구 화상카메라 설치, 밀접 접촉을 막기 위한 식당 칸막이 설치까지. 한국GM의 조치는 글로벌 GM의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GM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생산 차질 없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GM의 사례를 해외 법인들과 많이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GM이 본사의 관심을 받고 있는 부분이 또 있습니다. 바로 노사 문제입니다.

한국GM 노사는 관계가 악화되면 ‘자기차 불매운동’까지 검토할 정도로 사이가 안좋았습니다. 지난해 마무리 됐어야 할 임금 및 단체협상은 교섭이 시작된 9개월이 지나도록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상황이 악화되자 지난 3월 2일 교섭을 재개 한지 3주 만에 잠정합의안을 만들었습니다. 임금동결, 성과급 미지급 등 직원들이 아쉬워 할 만한 내용이 포함됐지만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데서 공감대를 형성한 겁니다.

김성갑 한국GM 노조 지부장은 “조합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한국GM도 코로나19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합심해 만든 잠정합의안은 오는 6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됩니다.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하자는 잠정합의안이 최종 확정되면 이 소식도 GM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에 전해질 예정입니다.

한국GM 관계자는 “판매 호조와 성공적인 코로나 위기 대응 등 긍정적인 상황에서 2019년 교섭까지 마무리한다면 한국GM의 경쟁력을 GM에 어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해 가는 과정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을 진단해 확진자를 찾아낸 진단 능력은 전 세계가 모두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코로나19로부터 많은 확진자들의 목숨을 구한 탄탄한 의료체계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평소에는 서로 다툴지라도 위기는 함께 극복해가는 노사문화도 한국이 자랑할 만한 주제가 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soonwoo@mtn.co.kr)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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