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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 자료 도둑질"…증권사 '소송전' 나서

조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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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증권사 리서치 자료를 두고 소송전이 예고됐습니다. 증권사 자료를 무단으로 가져다가 유료로 판매하는 사이트가 문제됐기 때문인데요. 리서치 보고서의 저작권과 관련된 사안이어서 시장과 업계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조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증권사는 리서치센터를 통해 개별 종목과 산업, 이슈 분석자료를 보고서로 발간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증권사를 직접 통하거나, 증권사와 정식 유통 계약을 맺은 정보제공 업체를 통해 보고서를 유료로 받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업체는 증권사 보고서를 무단으로 취합해 유료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 사이트의 경우, 가입자에게 월 13만원을 받고 증권사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공들여 만든 보고서를 도둑 맞은 기분"이라며, "우리 고객도 아니고, 정식 계약을 맺은 회사도 아닌 업체가 장사로 이용하는 것을 더 이상은 지켜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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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증권사는 이 업체에 자사 보고서 사용을 중단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해당 업체가 이를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들은 저작권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 업체 측은 "과거 대법원 판례에선 증권사 보고서를 광고물로 보고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은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증권사에서 오히려 (우리의) 자료를 무단으로 사용한 경우도 많다"고 반박했습니다.

반면 증권사는 자사 고객을 위해 지점과 홈페이지를 통해 보고서를 제공하는 것이지,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해도 된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일부 증권사는 실제 소송을 준비 중인 상황입니다. 보고서를 판매 중인 업체도 법무법인을 선임해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많은 투자자에게 길잡이가 되는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

이번 분쟁은 리서치센터 자료가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것인지 판가름 할 수 있는 소송이라는 점에서 시장과 업계에 남길 의미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형근입니다. (root04@mtn.co.kr)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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