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 GV1001, 코로나19 도전…식약처 '치료목적' 승인
칠곡경북대병원서 환자 2명에 사용…네 번째 변신 도전소재현 기자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의 핵심 파이프라인 GV1001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에 나선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칠곡경북대병원 의료진이 신청한 코로나19 확진자 2명에게 젬백스의 GV1001을 사용해 치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치료목적사용'을 승인했다.
치료목적사용은 생명이 위급하지만 적절한 치료 수단이 없는 환자에 한해 의료진의 판단과 환자 동의의 과정을 거쳐 허가 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GV1001은 코로나19로 인한 사이토카인 폭풍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코로나19는 증상이 심해지면 중증의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데, 염증이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량이 증가해 호중구 등 염증 반응에 필요한 혈액 세포가 집중되고 사이토카인 등 염증 매개 물질이 분비된다.
염증 반응이 더욱 과도하게 일어나면 사이토카인의 과다 분비로 패혈증, 저혈압이나 각종 장기부전 상태가 되면서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GV1001은 텔로머라제 유래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개발중인 약물로 호흡기 감염 항바이러스와 효과와 관련해 ▲항염 관련 등록특허 ▲패혈증 예방 관련 등록특허 ▲항바이러스 관련 공개특허 등을 보유하고 있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GV1001은 코로나19로 개발될 경우 네 번째 도전이다. GV1001은 현재 췌장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 치료제로는 국내 임상2상을 마쳤다. 또 전립선비대증 임상3상도 진행하고 있다.
소재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