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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설립' 지난해 금융지주 순이익 15조원 돌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지주 실적 악화 가능성"
김이슬 기자


우리금융지주 설립과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편입 효과로 지난해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과 총자산이 대폭 늘어났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지주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 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 KB,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은 1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총자산은 2629조원으로 전년말 보다 27.1% 증가했다.

금융지주사의 자산과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우리금융지주의 설립과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편입 영향이 컸다.

지난해 중 설립된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할 경우 총자산은 2267억원으로 전년말 보다 9.6% 증가, 당기순이익은 13조4000억원으로 1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권역별 순이익을 보면 은행이 우리은행 영향으로 2조 6153억원(29.4%) 증가했고, 금융투자도 주가지수연계펀드 등 펀드관련손익 증가로 5676억원(22.6%) 늘었다. 특히 보험은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효과로 전년대비 4923억원(96.2%) 대폭 증가세를 보였다.

권역별 이익 비중으로도 은행이 64.3%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 17.2%, 여전사 등 11%, 보험이 5.6%로 뒤를 이었다.

자회사 권역별 총자산은 은행이 457조6000억원(30%) 증가했고, 보험은 29조8000억원(+21.9%), 금융투자 27조6000억원(+12.1%), 여전사 등은 27조원(+22.8%) 늘었다.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4%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 9.7%, 보험 8.4%, 여전사 등이 5.5%를 차지했다.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243개사로 전년말보다 34개 늘었다. 우리금융지주 신설과 신한의 오렌지라이프생명 등 편입, 한국투자의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등 편입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점포수는 8622개로 전년말 대비 1418개 늘고, 임직원수도 15만4127명으로 3만3000여명이 늘었다.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은 13.54%로 전년말보다 0.84%p 줄었고, 기본자본비율은 13%에서 12.1%로 0.9%p 줄었다. 보통주자본비율도 12.29%에서 11.1%로 감소했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4.3%)이 총자본증가율(+26.5%)과 보통주자본 증가율(21.3%)을 상회해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이 각각 하락했다.

지난해말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 등으로 전년말(0.74%) 대비 0.16%p 하락했다.

총대손충당금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값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고정이하여신의 감소와 대손충당금적립액 증가에 따라 116.77%에서 123.29%로 6.52%p 상승했다.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9.04%로 신종자본증권 발행 증가 영향 등으로 3.18%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자본총계에서 자회사 출자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인 이중레버리지비율 120.26%로 2.6%p 하락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 설립 영향으로 국내은행 총자산 중 지주사소속 은행의 비중은 2016년말 57.1%에서 지난해말 70.9%로 확대됐다.

금감원은 "은행과 금융투자회사, 보험사 등 지주사 소속 금융부문이 모두 자산 및 이익 증가를 시현하는 등 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실물 및 금융부문 충격이 발생함에 따라 올해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지주사의 경영전략과 자산·자본 건전성 점검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적인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지주사가 위기시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현금배당 지급과 자기주식 매입, 경영진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 자제 등을 통해 적정 수준의 자기자본 유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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