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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아모레 온라인 강화 전략에 가맹점 찬밥?

화장품 구매 오프라인→온라인 이동
아모레 가맹점 위주 영업전략 손질
온라인 강화에 가맹점 뒷전?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 기자ynalee@mtn.co.kr2020/04/06 09:17



"이제 폐업 생각하면서 장사합니다."

한 아리따움 가맹점주는 코로나로 가뜩이나 고객이 줄었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본사에서 세일도 못하게 한다며 이렇게 푸념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는 지난 2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유로 3월 한달동안 아리따움 가맹점 세일을 금지했다.

세일 기간 동안 평상시의 2배 이상의 매출을 거둘 수 있는 가맹점주들 입장에선, 세일 금지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였다.

같은 계열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는 버젓히 오프라인 세일을 진행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은 더 커졌다.

아모레 측은 "아리따움은 단일 제품을 취급하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여러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채널이다보니, 더 강력하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따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충분히 납득되는 해명은 아니였다.

단일제품 매장이든 여러 제품을 취급하는 멀티숍이든, 고객이 오가는 오프라인 매장은 모두 똑같이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점주들은 "궁색한 변명"이라며 "회사가 내심 아리따움 가맹점 스스로 문을 닫길 바라는 것 같다"고 하소연한다.

사실 아주 근거없는 이야기도 아니다.

실제 아모레는 최근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자, 기존 가맹점 위주의 영업전략을 대대적으로 손질하고 있다. 오프라인은 체험형 중심 매장으로, 판매는 온라인으로 가는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2조2,986억원으로 전년(9조8,404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올해 2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을 살펴봐도, 전체 11조9,618억원 중 화장품은 1조490억원으로 8.8%에 달한다.

자연스럽게 아리따움 매장 수도 줄고 있다. 아리따움 매장수는 2017년 1,248개에 달했지만 지난 2018년 1,186개로 줄었다. 올해는 매장수가 1,000개 밑으로 줄었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계약 종료 가맹점수는 이미 신규가맹점 수를 앞지른지 오래다.

게다가 아모레는 각 브랜드별로 별도의 마케팅팀과 영업팀이 판매 전략을 세우는 조직구조를 갖고 있다.

브랜드별로 유통 채널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유통채널에 공을 들이다보니, 정작 가맹점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아모레 로드숍 브랜드인 에뛰드하우스도 기존 가맹점 위주의 사업전략으로는 성장세를 이끌 수 없다 판단되자, 최근 경쟁사인 올리브영 온·오프라인몰에 입점했다.

자사 '멀티숍'인 아리따움은 이런 변화를 더 크게 체감할 수 밖에 없다. 아리따움에 입점되는 아이오페, 한율 등 대다수의 아모레 제품은 다양한 온,오프라인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경쟁 유통사보다 가격 경쟁력도 뒤처진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소비행태가 변화하면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변화는 모든 회사의 숙명이 됐다. '계륵'으로 전락한 아리따움을 어떻게 되살릴지 아모레의 전략이 궁금해진다.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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