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심화…한은, 다음 카드는?

[앵커멘트]
금융시장의 관심은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여는 한국은행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는 물론, 앞서 한은이 회사채 매입을 위해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던 금융사 대출 여부까지 다뤄질지 주목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조정현 기자, 사상 처음으로 0%까지 떨어진 금리를 한은이 더 내릴 것인지, 아니면 좀더 지켜볼 지가 우선 관건인데, 시장에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기사내용]
네, 기준금리가 0.5%까지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다만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하보다는 동결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난달에 한은이 0.5%포인트, 두단계를 한번에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기 때문에 그 효과를 우선은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입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0.75%까지 내려앉아 실효하한에 거의 근접한 만큼, 한은이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한은이 선제적으로 또다시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9일 금통위에 이목이 집중돼 있습니다.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외에 어떤 비전통적 정책을 다룰지도 관심사입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일 "회사채 매입을 위해 비은행 금융사에 대출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격적으로 냈는데요.

회사채와 기업어음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어 한은이 구체적 관련 대책을 발표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금융불안에 대응해 한은은 지금까지 기준금리 인하와 한미 통화스왑 체결, 대출 적격담보 증권 확대, 1조 5,000억원 국고채 매입 등의 대책을 잇따라 내놨는데요.

금융 뿐 아니라 실물경제가 큰 폭으로 위축된데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는 한층 더 악화할 것으로 보여 한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