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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코로나 바이러스 공기로도 전염된다? 세계 대유행 이유로 제시돼

기침과 재치기 8미터까지 퍼져 사회적 거리두기 더 넓혀야
박응서 선임기자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로 전염될 수 있고, 재채기로 침방울이 최대 8미터까지 퍼질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오면서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급증세가 계속되고 있다. 감염된 환자가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 배출하는 지름 1밀리미터인 큰 호흡기 방울인 비말을 통해 코로나19가 전염된다는 것이 과학계 중론이다. 그런데 최근 공기로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CNN 등이 미국 국립과학원(NAS)의 ‘감염병 등장과 21세기 보건위협’ 상임위원회 하비 파인버그 위원장이 백악관에 코로나19가 기침과 재채기 뿐만 아니라 대화와 호흡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파인버그 위원장은 “코로나19가 홍역이나 결핵만큼 전염성이 높지는 않다”면서도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에어로졸 상태로 머물다가 나중에 지나가는 사람이 호흡할 때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인버그 위원장은 서한 작성에 중국 연구진과 미국 네브라스카대 연구진 등 최신 연구를 근거로 했다.

중국 연구진은 지난달 10일 의사와 간호사가 보호구를 벗거나 바닥을 청소할 때, 병원 직원들이 이동할 때 공기 중에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네브라스카대 연구진은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환자 주변 공기에서 바이러스 RNA를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과학 매체 사이언스는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공기로 전염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로즈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공동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5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이하로 작은 미세입자(에어로졸)로 최대 3시간 동안 공기에 떠다닐 수 있다는 연구를 지난달 17일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발표했다.

공기 전염은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입자(에어로졸) 상태로 있으면서 2m가 넘는 거리까지 이동하며 사람들을 감염시킨다. 지금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는 2m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공기 전염이 아닌 비말 전염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다.

만약 코로나19가 공기로 전염된다면 이 같은 기준에도 변화가 필요해진다. 게다가 실내 음식점이나 사무실이라면 그 안에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감염시킬 수 있어 위험성이 한층 높아진다.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된다.

전 세계는 지난 3월 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세계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하기 전인 지난 2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세계 대유행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소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외에도 공기 전염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은 중국 내 7만5000여 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공기 전염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WHO는 3월 27일 과학브리핑에서 중증환자 호흡관처럼 “미세입자를 발생시키는 특수 환경과 환경에서만 공기 전염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공기로 전염되지 않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넓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달 31일 USA투데이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부교수 리디아 부루이바가 "다년간 연구에서 사람 침방울이 8미터까지 이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부루이바 교수는 2016년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사람 입에서 나온 침방울이 기침으로 6m, 재치기로 8m까지 입자 상태로 퍼지며, 최대 10분 동안 공기에 머문다고 밝혔다.



박응서 머니투데이방송 MTN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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