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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는 기본?" 폭등 아니면 폭락, 원유 베팅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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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제유가가 극심한 급등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유 관련 ETN 상품에 투자 수요가 크게 몰리고 있습니다. 원유 관련 상품의 순매수 규모는 최근 한 달 새 1조원을 넘기도 했는데요, 지나친 수요 쏠림 현상으로 투자자들 손실이 커질 위험도 높아 주의해야 합니다. 석지헌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투자자 전 모 씨는 지난 달 초, 원유에 투자하는 ETN 상품에 투자했습니다.

전 씨는 국제유가가 바닥에 도달했다고 보고 원유 상승에 베팅했습니다.

[직장인 전모 씨 : 지난 달 초까지 원유상품을 했을 때 40달러 중후반 때 샀다 팔았다 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폭락을 하면서 조금씩 사다보니 20달러 초중반까지 단가가 오더라고요. 지금 수익도 나고 손실도 나는데 워낙 변동성이 커서 아무래도 부담은 좀 있죠.]

최근 개인 순매수 종목 상위권에 든 원유 관련 상품 순매수 규모는 1조 325억원에 달합니다.

널뛰는 국제유가에, 국내 원유 레버리지 ETN 상품들도 장 중 40% 넘는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나친 쏠림 현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원유 상승 베팅 수요가 어느 정도 쏠렸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수인 원유 ETN 괴리율은 최근 90% 넘게 치솟기도 했습니다.

괴리율 90%라면 1만원짜리 상품을 1만 9,000원에 샀다는 얘기입니다.

평소 원유 레버리지 ETN 괴리율이 5~10% 내외에서 움직이는 것을 감안하면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ETN 상품의 시장가격이 내려가 지표가치와 비슷해지면 곧바로 손실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훈길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너무 매수세가 많은 경우에는 그 유가 변동보다도 더 크게 하락하거나 더 크게 상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괴리율이 발생하는 것을 유의하고 투자를 하는 게….]

최근 3개월 새 60% 가까이 폭락하며 급등락을 반복한 국제유가.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에 도달하기 전까지 유가는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도 여전한 수요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단기간에 유가가 오를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유가 베팅에는 보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석지헌입니다.

[촬영 : 양영웅]
[편집 : 김한솔]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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