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코로나19가 상업용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오피스 투자↓, 물류·데이터센터↑

세빌스 코리아 보고서 발표, "가격 상승 드물고 가격 유지·하락 예상"
문정우 기자

프라임 오피스 임차인 업종 분석. (자료=세빌스 코리아)

코로나19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기업들이 입주한 프라임 오피스 시장은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물류와 데이터센터 시장에 대한 투자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7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 코리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프라임 오피스 시장 임대수요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항공, 운수, 관광, 제조업계에서부터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고가 자유롭지 않아 임금반납, 명예퇴직, 무급휴가 등을 통해 바로 면적이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라임 오피스의 20%를 차지하는 법률, 이커머스, 핀테크, 소프트웨어, 바이오테크, 정부기관 임차수요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수요를 유지하거나 일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프라임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내년부터 기업들이 사용면적으로 줄이고 일부는 전대로 내놓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시작된 재택근무가 순환근무나 핫데스크(자유좌석제) 실험으로 이어지면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파크원, SG타워 등 3월 기준 프라임 오피스 총 면적의 8%에 달하는 신규 면적이 공급되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공실률 상승곡선을 가팔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물류와 데이터센터 시장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난 1월 1조4,400억원이던 쿠팡의 온라인 매출이 2월에는 1조 6,300억원까지 증가해 한달 새 13% 성장을 이뤘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 위치한 연면적 1만6,500㎡(5,000평형) 이상의 물류창고 면적은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매년 10%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저온 창고 공급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개별시설의 경쟁력에 따라 가격과 임대료의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생필품 위주의 다품종 소량 매출이 증가한 만큼 B2C(기업-소비자) 물류시설과 저온창고 수요는 증가했지만 B2B(기업-기업) 수출입 제품은 수요가 둔화돼 분위기는 갈릴 것이란 지적이다.

아직 초기 단계인 데이터센터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 많은 기업들이 서버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택근무가 IT인프라와 서버,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세빌스 코리아는 향후 상업용 부동산 투자시장에서 가격 상승은 드물고 가격 유지나 하락이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임대시장의 불확실성이 사상최저인 0.75%까지 떨어진 기준금리 하락분보다 크고, 금융기관들이 신규대출을 선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동성 리스크 증가로 증권회사들의 총약인수 철회나 감소 분위기도 전했다.

세빌스 코리아 관계자는 "향후 투자시장은 전반적인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거래기간이 늘어나고 매물도 줄어들 것"이라며 "그러나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코어 오피스나 물류시설 매물은 투자 자들의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