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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채안펀드 통한 회사채 매입 본격 시작"

'코로나19 금융부문 대응현황' 발표
허윤영 기자



채권시장안정펀드가 본격적으로 회사채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관련 금융부문 대응현황'을 통해 지난 6일 A기업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채안펀드가 참여해 물량 일부를 낙찰 받았다고 7일 밝혔다. A기업은 롯데푸드로 알려져 있다.

롯데푸드는 전날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총 1,400억원의 기관투자자 자금이 몰려 1,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안펀드도 이날 진행된 롯데푸드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채안펀드의 매수 규모는 300억원으로 알려졌다. 채안펀드의 매입 소식에 여타 기관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증액 발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위는 채안펀드 1차 조성분 3조원 납입이 완료된 가운데 출자사 중 하나인 씨티은행(400억원)은 납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규제인 ‘불커룰(Volcker rule)’를 준수해야 하는 탓이다.

‘불커룰’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기관의 반복적인 부실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규정이다. 골자는 은행이 자기매매 등 고수익을 올리기 위해 채권과 주식,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데 있다.

이에 씨티은행은 채안펀드 출자에 상응하는 유동성 지원방안을 제시하고, 출자 금융회사와 협의해 이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금융위에 표명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여신전문회사채도 채안펀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을 통해 지원할 예정임을 재차 밝혔다. 다만 금리 등 발행조건은 시장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재확인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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