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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5G가 코로나 확산한다는데…진실은?

SNS 소문에 영국의 일부 기지국 불에 타

머니투데이방송 박응서 선임기자2020/04/07 16:55

SK텔레콤 직원들이 한 빌딩 옥상에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제공=머니투데이

최근 5G(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확산시킨다는 음모론이 확산되면서, 5G 기지국에서 방화가 발생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가디언 등 외신은 5G 때문에 코로나19가 확산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영국에 설치된 통신용 기지국 철탑 일부가 불에 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리버풀과 버밍엄 등에 있는 몇몇 이동통신 기지국이 방화에 의해 화재가 발생했으며, 화재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기지국 방화 근거는 무선으로 전파를 보내며 휴대전화가 통신할 수 있게 하는 5G 기술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시킨다는 음모론이다. 구체적으로 SNS에서 ‘5G가 사람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5G 주파수가 코로나19를 확산한다’, ‘5G 기지국 주변에 살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음모론은 지난 1월 말에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5G 기술을 반대하는 페이스북 그룹 ‘스탑5G'와 ’스탑5G 영국‘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와 5G가 서로 연관있다는 게시물과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확산됐다. 게다가 영국 가수 앤 마리 같은 유명인사들이 이 내용을 SNS에 공유하면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 음모론에 대해 5G 전문가들과 과학자들은 “말도 안 되는 가짜 뉴스”라고 입을 모았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황당한 음모론이 실제 방화로까지 이어졌을까.

5G는 인류가 처음 사용하는 기술이다. 5G 기술이 가진 모든 문제점을 미리 다 확인하고 상용화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시행 전부터 여러 가지 우려가 나왔다. 대표적인 것이 5G 전자파 유해성이다.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새로운 전자기파를 일상 생활에 사용함으로 인해 그만큼 인류의 건강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2017년 9월에는 유럽연합(EU)에 35개국 과학자와 의사 180명이 “산업에서 독립된 과학자들이 인류 건강과 환경에 대한 5G의 잠재적 위험을 완전하게 조사할 때까지 5G 상용화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냈다.

이들은 “4세대 이동통신인 LTE에 비해 고주파대인 5G는 전파 거리가 짧고, 전파투과성이 낮아 안테나를 더 많이 설치해야 해 무선 전자기파 노출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며 “무선 전자기파에 대한 유행성은 오래전 수많은 연구로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휴대전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주장은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WHO의 산하기구인 국제암연구소(IARC)는 무선 통신을 비롯한 모든 전자파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possibly carcinogenic)’고 말한다. 실제로 전자파는 김치와 같이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인 발암물질 2B등급에 등록돼 있다.

음모론자들은 이 같은 전자파가 해롭다는 주장을 음모론에 적절하게 활용했다.

하지만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는 “휴대전화 사용으로 발생하는 건강상 악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또 올해 초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NIRP)가 장기간에 걸친 연구에서 이동통신망이 암이나 다른 질병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오학태 국립전파연구원 전파환경안전과 과장은 “5G라고 해서 특별히 면역력을 떨어뜨리거나 더 해롭거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며 “모든 전자파는 국제 기준에 맞춰 안전하게 설계해서 서비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주파수보다 셀 수 있지만 모두 인체 안전 기준 내에서 사용해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오학태 과장은 “통신 주파수로 사용하는 300GHz까지는 동물 시험 등을 통해 사람에게 해롭지 않도록 하는 안전 기준을 확립된 주파수 영역”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5G 주파수인 3.5GHz, 28GHz는 모두 인체 보호 기준 주파수”라고 설명했다.

5G가 이용하는 무선 전파는 가시광선보다 왼쪽으로 인류가 이용하는 전체 전파로 볼 때는 저주파 영역에 속한다. 사진제공=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특히 5G 주파수가 4G에 비해 고주파라고 하지만 자연에 존재하는 전자기파에서 보면 저주파 영역에 속한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보다 약한 전파다.

전파 세기가 강한 기지국 주변은 상대적으로 위험할 수 있지 않을까. 오학태 과장은 “전자파는 거리에 따라 세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며 “전파 세기가 강한 곳은 일반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안전펜스를 설치한다”고 강조했다. 보통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안전 펜스 밖이라면 인체 보호 기준에 따라 설치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5G 전자파가 사람에게 무조건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학의 빈틈을 음모론자들이 그럴싸하게 이용했다.



박응서 머니투데이방송 MTN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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