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문턱 높은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번번이 퇴짜"
박지웅 수습기자
[앵커멘트]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돕겠다며 은행권이 초저금리 대출상품을 내놨지만 정작 대출 자체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용등급과 매출 등 기준이 까다로워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는 소상공인이 상당수입니다. 박지웅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이달부터 은행에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초저금리 대출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한번 직접 방문해서 대출이 잘 되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시작부터 퇴짜를 맞았습니다.
코로나19 전염을 방지한다며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고 합니다.
[A은행 상담직원(음성변조) :
(대출 상담 여쭤볼 수 없나요?) 없어요, (인터넷 못하는 사람들은?) 왜냐면 코로나 전염 방지 때문에...]
고신용자에 매출 5억원 미만이어야 대형 시중은행에서 연 1.5% 초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기준도 소상공인들에게는 아쉽습니다.
편의점 등 수익성이 낮은 사업의 경우 매출 5억원이어도 수익은 영세하기 때문입니다.
[편의점 운영 소상공인 A씨(음성변조) :
(매출이) 5억미만인 사람은 정작 신용등급이 우수한 사람이 많지 않은데 굉장히 기준을 좁혀 놨기 때문에 그런 혜택을 받을 수 없고]
따라서 중신용자들은 대거 기업은행 등 국책기관에 몰리는데, 정작 그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이 소상공인은 기존 대출에서 한번 연체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대출을 받지 못했습니다.
3:24-03:34
커피숍 운영 소상공인 B씨(음성변조)
기존 대출이 있으면 그걸 갚기 전엔 안해준다는.. 그리고 보증재단이랑 얘기가 다 달라가지고..
이런저런 이유로 소상공인에게 실제로 대출이 집행되는 비율은 20~30% 선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은행 상담직원(음성변조) :
(실제로 받는 비율이 어떻게 돼요?) 10명이면 한 2~3명정도?]
코로나19 여파로 생계가 막막한 소상공인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출시된 초저금리 대출,
정작 대출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웅입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