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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발원지’ 중국 우한, 76일만에 봉쇄 해제

유지연 이슈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대한 봉쇄 조치가 8일 0시(한국시간 새벽 1시)를 기해 해제됐다. 인구 1100만명의 대도시 우한이 지난 1월23일 봉쇄된 지 정확히 76일 만이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후베이성 정부는 8일 오전 0시부터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8일부터 우한 시민들은 휴대전화에 자신의 건강을 입증하는 '건강 QR코드'가 있으면 다른 지역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지난달 말 시내 이동 제한을 풀렸지만, 시 밖으로 나가는 것은 금지돼 있었다.

AFP통신은 "우한 봉쇄령 해제 직후 출발할 열차를 타기 위해 기차역에 수천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우한에서는 5만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 중 2571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국 전체 확진자(8만1740명)의 61%, 사망자(3331명) 77%가 한 도시에서 나온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는 지난해 12월 초 우한 화난 수산시장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집단발병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1월 말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우한 주민 500만여명이 중국 내 다른 지역과 해외로 이동하면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후 중국 당국은 사태가 계속 악화되자 1월23일 오전 10시 봉쇄령을 발령하고, 항공기와 기차 등의 운영을 전격 중단했다.

그러다 2월 중순 이후 확산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결정적으로 시 주석이 지난달 10일 우한을 직접 방문하면서 중국이 곧 코로나19 종식을 선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우한에서는 지난 14일 동안 단 2건의 신규 확진 사례가 보고됐고, 6일에는 지난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여전하다. 중국이 이달 들어서야 집계를 시작한 '무증상 감염자'가 새 감염원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 공식 집계상 7일까지 무증상 감염자는 118명이지만,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서는 무증상 환자가 4만3000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사진=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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