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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기업·가계대출 증가세 사상최대…"빚내 주식투자"

신용대출 증가폭 2월보다 2배 확대, "주식투자 자금 증가 영향"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 기자we_friends@mtn.co.kr2020/04/08 14:31



지난달 기업과 가계대출 증가세가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은행권의 기업대출 잔액이 3월 901조 3,000억원을 기록해 2월보다 18조 7,000억원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폭은 관련 통계가 편제된 이후 최대로,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면서 대출 수요가 은행 대출로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자본시장을 주로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던 대기업도 은행으로 몰려 대기업 대출이 10조 7,000억원 급증했다.

실제로 회사채와 CP는 투자수요가 급감하면서 각각 5,000억원, 1조 5,000억원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다는 뜻으로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끌어오지 못하고 투자자에게 원리금을 갚은 경우가 더 많았다는 얘기다.

지난해 3월 회사채가 1조 3,000억원 순발행으로 나타난 것과 상반된 상황이다.

한은은 "3월에 회사채와 CP 발행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에 신용 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 금리차이) 상승과 회사채 투자 수요 감소로 신용 경계감이 증대된 것이 순상환 전환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은행 가계대출 역시 사상최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910조 9,000억원으로 집계돼 9조 6,000억원 늘었다.

12.16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비고가 아파트와 인근 수도권 지역의 거래가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한달만에 6조 3,000억원 늘어 여전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일반신용대출과 신용한도대출 등을 더한 기타대출의 증가폭이 두배 이상 확대돼(2월 1조 5,000억원→3월 3조 3,000억원) 눈길을 끌었다.

한은은 "은행 대출 모니터링 결과 '생활안정'을 이유로 한 기타대출의 비중이 낮았다"며 "증권사 투자자예탁금과 개인 주식 순매수가 지난달 급증한 것을 봤을 때 주식투자자금이 급증해 기타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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