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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선택, "교통·교육 외에 자연 조망권도 핵심 요인"

조망권 좋은 아파트 청약경쟁률 높아, 상반기 조망권 수혜단지 분양 이어져
문정우 기자

'울산 지웰시티 자이' 조감도.

과거와 달리 자연 조망권이 이제 아파트 가치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소득 수준이 오르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호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분양업체들은 저마다 바다, 호수, 강, 공원, 산 등 자연환경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며 수요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탁 트인 자연 조망권이 교육이나 교통, 문화 등과 함께 핵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울 동작구에 선보인 '이수 스위첸 포레힐즈'는 16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375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44.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입지적인 요인 가운데 단지 이름처럼 현충근린공원과 맞닿아 있어 녹지 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5월 전북 전주시에 공급된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은 1순위 청약에서 59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870명이 몰리면서 33.6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축구장 30배 규모의 세병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이렇다 보니 조망권에 따라 시세도 달라진 모양새다.

KB부동산시세를 살펴보면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서울 마포구의 '한강밤섬자이' 전용면적 84㎡는 3월 기준 평균매매가격이 12억7,5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반면 건물에 가려져 한강 조망이 어려운 인근 또 다른 아파트 83㎡는 매매가격이 10억9,000만원으로 조망권에 따라 1억8,500만원의 시세 차이가 났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삶의 질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적 트렌드가 주택시장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바다, 호수, 강, 공원, 산 등 조망권과 쾌적성을 갖춘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한정적인 공급으로 인해 희소가치가 높아지면서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자연 조망권 마케팅을 앞세운 신규 단지들이 분양에 나선다.

신영은 다음 달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동 일대에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개의 단지로 지하 5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전용면적 59~107㎡, 총 2,687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일부 세대에서 동해바다와 염포산과 같은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 큰마을저수지, 명덕저수지, 현대예술공원 등도 인접해 있다.

GS건설은 이달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일대에 '속초디오션자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3층, 3개동, 84~131㎡, 총 454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속초 내 최고층으로 조성되는 만큼 세대 내부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중흥건설은 4월 부산광역시 사상구 덕포동 일대에 '부산사상 중흥S클래스 그랜드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대 38층, 14개동, 39~99㎡, 총 1,572가구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낙동강과 백양산을 바라볼 수 있는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다.

현대건설은 다음 달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A14블록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를 분양한다.

1,110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2027년 7월 조성 예정인 워터프론트 호수를 바라볼 수 있으며 여러 근린공원도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이 기대된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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