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루프, 고성능 합의 알고리즘 ‘LFT2’ 공개

블록체인 기업 아이콘루프가 PBFT(Practical Byzantine Fault Tolerance) 합의 알고리즘의 성능을 향상시킨 ‘LFT2(Loop Fault Tolerance 2) 합의 알고리즘’을 9일 공개했다.

합의 알고리즘은 탈중앙화된 분산 시스템, 즉 블록체인 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장치다. 기존 비트코인은 작업증명(PoW, Proof-of-Work) 방식의 합의 알고리즘이 다소 느린 속도와 높은 에너지 소비로 한계를 보였다.

반면 PBFT는 좀더 발전적인 알고리즘으로,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분산원장 플랫폼 ‘하이퍼레저(Hyperledger)’도 이를 채택했다.

아이콘루프는 3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PBFT 합의 알고리즘에서 성능이 대폭 향상된 LFT2 합의 알고리즘을 완성했다.

LFT2는 PBFT를 경량화하고 성능을 향상시킨 합의 알고리즘이다. PBFT 기반 알고리즘은 하나의 블록을 합의하기 위해 많은 메시지 교환을 필요로 하는 반면 LFT2는 메시지 수를 줄여 네트워크 처리량은 늘리고 지연은 최소화했다.

이를통해 기존 PBFT보다 높은 확장성과 네트워크 대역폭을 보장하고, 완전한 안전성(Safety)과 생존성(Liveness)도 지원한다고 아이콘루프 측은 설명했다.

LFT2는 지난해 블록체인 프로젝트 스텔라(Stellar)의 FBA(Federated Byzantine Agreement) 합의 알고리즘의 취약점을 분석했던 카이스트 김용대 교수 연구팀이 검증했다.

연구팀은 “아이콘루프에서 개발한 LFT2 합의 알고리즘을 분석했으며, LFT2는 생존성과 안전성 보장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류혁곤 아이콘루프 CTO는 “PBFT 방식의 합의 알고리즘은 기존 합의 알고리즘 대비 성능은 높았으나, 확장성과 네트워크 대역폭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이번 LFT2 개발로 기존 대비 높은 네트워크 확장성 및 효율성을 갖추게 되어 보다 안정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