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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케이, '이 와중에' 경영권 분쟁…사모펀드가 이사진 일방 교체

에어로케이 지주회사 AIK, 대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측근 인사로 이사진 교체
에어로케이 창업자 강병호 대표, 주총 당일까지 주총 사실 공지 못받아…졸속 주총 논란
이사진 교체, 대표 변경 만큼 사업계획 영향 미칠 우려 …국토부 '예의주시'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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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5월 취항하는 신생 항공사 에어로케이는 이륙 전부터 경영권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사모펀드인 대주주 측에서 자신들의 추천 인사들로 이사진을 전면 교체하면서 창업자 측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사모펀드 에이티넘파트너스가 지난해 3월 한 대형 법무법인에서 받은 법률 자문 내역서입니다.

이사를 추가로 선임해 신생 항공사 에어로케이를 실효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안이 핵심적으로 담겼습니다.

에이티넘파트너스는 에어로케이의 지주회사 AIK 지분 38%를 가진 대주주인데, 지난해 에어로케이가 국토교통부에서 항공 운송 면허를 받자마자 이 같은 자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주주의 이사회 장악 계획은 면허 발급 1년 만에 현실화됐습니다.

대주주 측은 지난 달 말 에어로케이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2명을 교체하고 사외이사와 감사 등 3명을 도입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임기가 끝난 항공전문가 이사들을 대신해 대주주 측근 인사들로 이사회 과반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관상 주총 소집권자인 에어로케이 창업자 강병호 대표는 주총 당일까지 주총이 열린다는 사실을 공지받지 못했습니다.

[법조계 관계자: 적법한 이사회 결의가 없었다 또 그것과 관련된 주총소집 통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여러모로 절차상 하자가 있는 주주총회인 것 같아 보이고요. 주총 결의취소, 부존재 확인의 소 등을 통해 주총을 취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하지만 대주주 측은 이사 선임에 난색을 표한 강 대표가 주총 일정을 잡지 않아 일어난 결과라며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주주 측은 지난해에도 에어로케이의 대표를 변경하려 했지만 투기자본 논란을 우려한 국토부가 반대하면서 좌절됐습니다.

대표 변경에 실패하자 이번에 이사진을 교체한 건데, 면허 심사 당시 내건 사업계획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목지향/ 법무법인 참진 변호사 : 이사가 회사의 정책 결정에 있어서 중요한 정책 판단이나 경영 판단을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사는 책임도 따르고 어떤 면에서는 권한도 막대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사진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이사가 어떤 성향을 보이는지에 따라 회사 전체의 방향성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국토부는 에어로케이에 항공안전을 위협할 요인이 발생하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생존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취항 전부터 내홍으로 얼룩진 에어로케이가 제대로 날개를 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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