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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한글과컴퓨터, 인공지능부터 마스크까지

황이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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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 탐방을 다녀와서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소프트웨어 기업 한글과컴퓨터를 소개합니다. 황이화 기자와 함께하죠.


[기사내용]
[키워드]
1) 오피스SW의 '변신'
2) 마스크
3) 자회사 IPO

앵커) 한글과컴퓨터, 약칭인 한컴이라고 많이들 부르시는 그 회사죠. 저도 컴퓨터를 처음 접했을 때 제일 먼저 한컴 타자 연습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 회사를 다녀 오셨다고요.

기자) 네, 기자들은 공공기관으로부터 보도자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뒤편에 보이는 것처럼 한컴의 '아래아한글' 문서 형식이 많을 정도로 국내서 한컴 영향력이 막대한데요. 1990년 10월 설립돼 1996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한컴의 주력 상품은 바로 이 아래아한글을 비롯한 오피스 소프트웨어입니다.

앵커) 이제 키워드를 보면서 한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까요. 첫 번째 키워드가 '오피스 소프트웨어의 변신', 한컴 오피스가 어떻게 변했기에 변신이라는 키워드를 쓰셨나요?

기자) 10월이면 한컴이 설립된 지 30주년이 되는데요, 그간 '한글'의 우수성을 가장 잘 살린 토종 오피스 소프트웨어로서 자리매김 한 한컴 오피스가 2020년 버전부터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인공지능부터 블록체인까지 최첨단 기술들을 탑재해 굉장히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변성준 대표이사에게 자세한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변성준 /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 금번 출시한 2020에는 인공지능 기능과 블록체인 기능을 삽입해서 유저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시면 돼고요. 특히 인공지능 OCR(광학적문자인식) 기능은 이미지를 문자로 바로 변환해주는 기능,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협업을 해서 엑소브레인이라는 지식 검색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문서 진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이어서 여러가지 계약서 작성이나 정부기관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

휴대폰으로 찍은 세미나 현장 사진을 한컴 오피스 2020 서비스 중 하나인 ‘아래아한글’에 붙여 넣고 '그림에서 글자 가져오기' 기능을 클릭하자, 사진 속 글자들이 편집 가능한 텍스트 형태로 그대로 바뀝니다. 광학적 문자 판독 장치, 즉 OCR 기술이 한컴 오피스 2020에 탑재됐기 때문인데요. 학생들 필기 시간도 확 줄어들 수 있겠네요.

[정원석 / 한글과컴퓨터 기반기술실 실장 : 블록체인 문서 진본 기능은 저희가 독자적으로 만들어서 특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사용자들의 사용 패턴을 많이 고민하고… ]

고도화된 서비스에 한컴 오피스는 국내를 넘어 미국, 일본, 독일 등 세계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러시아 B2C 시장에서는 글로벌 오피스 강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점유율도 뛰어넘었습니다.

한컴의 소프트웨어 부문 해외 매출은 2017년 14억원 수준으로 전체 소프트웨어부문 매출 중 1.4%에 불과했지만, 2018년 전년 대비 두배 이상 늘었고, 작년에는 전년 대비 무려 여섯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변성준 / 한글과컴퓨터 대표 이사 : 아마존웹서비스의 워크독스(WorkDocs)에 저희 웹 오피스가 탑재돼서 10개 언어로 일반 유저들한테 제공되고 있고 유저들이 점점 많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0313 중화권이라든가 러시아, 러시아는 '메일닷알유'라고 하는 1억명 유저를 가진 메일 솔루션 기업에도 저희 웹 오피스가 탑재돼 유저들에게 지금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마스크'. 최근에 마스크 회사를 인수했죠?


기자) 네, 코로나19로 마스크 대란이 한창이었던 지난달 한컴의 라이프케어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가 마스크 제조업체 대영헬스케어를 인수해 주목받았죠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많은 기업들이 체제 변화를 준비 중인데요. 한컴은 굉장히 대응이 빠른 것 같습니다. 마스크 사업 외 다양한 신사업을 확대해 융복합 ICT 기업으로 변신하는 한컴 이야기, 변성준 대표께 직접 들어보시죠.

[변성준 / 한글과컴퓨터 대표 : 사회안전망 기업을 인수하게 된 배경은 소방 안전 분야, 방산 안전 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과감히 선택을 한 것이고요.]

지난달 한컴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로 인수된 충북 진천의 대영헬스케어 공장에서 쉴새 없이 마스크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연간 1억장까지 만들 수 있는 마스크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인데요.

한컴은 2017년 방화복, 공기호흡기 등 개인안전보호장비(PPE) 업계 선두기업 산청을 인수해 '한컴라이프케어'라는 이름을 새로 달아 사업구조 진열을 정비했습니다. 여기에 올해 대영헬스케어 인수까지, 소프트웨어 기업 한컴이 적극적인 M&A로 라이프케어 제조 기업으로도 발돋움 중입니다. 올해 이 분야 매출도 '어메이징'한 수준일 것이라는 게 변 대표 설명.

마스크 사업 외에도 한컴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데요. 특히 한컴이 가진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기술이라는 강점을 코로나19 관련 서비스에 접목시키고 있습니다.

[변성준 / 한글과컴퓨터 대표 : 'AI 체크 25'라는 기술을 콜봇화해서 지자체에 무상으로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대구시에서 벌써 저희 것을 사용하고 있고요. 콜센터 자체도 자가격리 대상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콜센터 한 100명이 할 일을 이 기계 하나가 1만콜, 2만콜을 동시에 대상자들한테 전화를 해서 발열이나 기침, 이런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그런 기능이고요. ]

앵커) AI가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직접 들어볼까요?

[안녕하세요 한컴AI체크25입니다. 건강상태 관련하여 몇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37.5도 이상의 발열 증상이 있었나요? 아니오 없었습니다. 마른 기침 증상이 있었었나요 아니요]

현재 한컴 AI 체크 25는 중국어를 비롯한 35개국 이상 언어를 번역할 수 있어, 외국인 입국자나 해외 거주자 건강상태 확인도 가능합니다.

[변성준 / 한글과컴퓨터 대표: 지금은 저희가 무상으로 공급을 하고 있지만 우수한 기술력을 지자체에서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AI 콜센터 사업을 추후에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바로 세 번째 키워드로 가보시죠. 자회사 IPO, 어떤 곳 이야기인가요.

기자) 네, 한컴라이프케어가 그 대상인데요, IPO 계획을 비롯해 올해 목표, 앞으로의 경영 방향에 대해 변성준 대표를 통해 들어보시죠.

[변성준 / 한글과컴퓨터 대표 : '얼라인먼트(alignment) 경영'이라고 하는데, 자동차가 있으면 바퀴 네 개가 잘 굴러 가서, 종착지에 도달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지는 것을 경영철학으로 갖고 있고요. 저는 운전대를 잡고, 가속할 채비를 갖추고 신사업이나, 여러 부분에 대해서 제가 최대의 노력을 할 수 있는 그런 CEO로서의 업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한컴 매출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늘어 작년에는 사상 최대 매출인 3,19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변성준 / 한글과컴퓨터 대표 : 별도기준으로 1,000억원을 달성한 첫 해였고요, 한컴MDS와 한컴라이프케어를 종속회사로 연결을 하게 되면서 연결기준 3,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한 첫 해가 될 수 있었습니다. 2020년도에도 좋은 성과를 내서 우리 주주분들,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좋은 성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거는 제가 말씀을 드릴 수는 없고요. 아주 좋은 성과가 기대됩니다.]

한컴 매출 확대에 톡톡히 기여한 한컴라이프케어는 내년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합니다.

[변성준 / 한글과컴퓨터 대표 : 라이프케어는 2021년도에 IPO를 준비를 하고 있고요. 거기에 걸맞게 저희가 매출이나 이익 등 모든 측면에서 주주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앵커6) 마지막으로 한컴의 실적 전망을 볼까요?

2020년 한글과컴퓨터 실적 전망(자료 : 에프앤가이드)
매출 3,762억5,000만원
영업이익 546억5,000만원
순이익 295억5,000만원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한컴의 실적컨센서스는 매출이 다시 최고치를 경신해 전년대비 18% 가량 늘어난 3,7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작년 영업이익은 인수 및 투자비 증가로 전년대비 22%가량 하락했지만, 컨센서스로는 올해 영업이익이 한 해 전 대비 65%쯤 늘어나 2019년보다도 불어날 전망입니다.




황이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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