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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내가 쓰려고 만든 서비스'가 12만 사업장에 적용되기까지…김진용 푸른밤 대표

2019년 3월부터 개인사업자 대상 서비스 전면 무료 제공 중
근로 데이터 기반으로 핀테크, 채용, 복지몰 등 포트폴리오 확장 목표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민 기자2020/04/10 16:50

알밤 서비스를 운영하는 김진용 푸른밤 대표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대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일시적 상생'이 아니다. '나도 소상공인이었기에 그 마음을 잘 이해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고 있는 김진용 푸른밤 대표를 만나봤다.

△'삼성맨'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창업에 뛰어들게 된 것인가?
-과거 삼성전자 신사업부서에서 근무를 하다가 3년 일하고 그만뒀다. 여러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은 재밌었지만, 복잡한 결재 라인이 문제였다. 퇴사 후 프랜차이즈 맥주 가게를 운영하다가 알바비를 계산하기 귀찮아 만든 서비스가 알밤이다. 그마저도 가게를 접고 다른 스타트업을 운영하려던 차에 주변에서 "그때 그 알바비 서비스 괜찮지 않냐"는 말에 본격적으로 해 본 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

△알밤 서비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처음에는 급여 계산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했다. 급여 계산 프로세스를 만들려다 보니 그 근간이 되는 급여 기록 데이터가 필요했다. 2014년 서비스 출시 당시에는 앱으로 근무 출석 체크를 하거나 클라우드 기반으로 뽑아놓은 출퇴근 데이터가 없었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비콘'이라는 기기다. 비콘을 사업장에 부착하면 신호 범위 안에서만 출석 체크가 되는 개념이다. 비콘 기기를 사용하니 근무기록이 신뢰도 있게 나왔고, 데이터가 안정화됐다.

그렇게 시작한 서비스가 지금은 한 달에 급여를 처리하는 금액이 300억원까지 늘어났다. 급여 계산 서비스를 베이스로 지금은 복지라던가 급여이체 기능(핀테크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붙여나가는 단계다.

특히, 올해부터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에도 주 52시간 근무제 계도 기간이 부여됐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알밤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호재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올해 제도 도입(계도기간) 이후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기업이 많이 늘었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알밤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 방침인가?
-아니다. 소상공인 대상 알밤 서비스 무료 제공은 코로나 창궐 이전인 2017년 8월부터 시행하던 정책이다. 해당 시기에는 출퇴근관리 기능을 무료로 제공했고, 작년 3월부터는 급여계산과 관련한 고급 기능도 전부 무료화했다. 과거 창업 경험이 있다 보니 '경기가 안 좋다'는 말의 의미와 실제로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힘든지를 알고 있다. 월 단위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모델을 찾다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어플 이용은 물론 알밤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필요한 기기인 '비콘' 역시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형태다. 감사하게도 가끔 고객센터나 영업담당자들에게 "진짜 공짜냐"고 되물으며 걱정해 주는 경우도 있다.

대신 법인 기업 대상 서비스 제공을 통한 매출이 나오고 있다. 최근 12만 개 사업장에서 알밤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알밤을 통해 출퇴근을 체크한 이용자 수는 40~45만 명 수준이다.

△최근 근태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그런 스타트업 중에서도 알밤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2014년 9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탄탄하게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쌓아나가고 있다. 근태 관리 서비스에서 데이터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각 회사마다 급여 계산 방식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A회사는 엑셀로 급여를 계산할 때 소수점 둘 째 자리에서 내리고, B회사는 소수점 둘 째 자리에서 올린다. 근무시간을 계산할 때도 소수점은 아예 날려버리는 회사도 있다.

다양한 케이스의 사업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그런 시스템적 요소를 고도화해 이제는 기업이 급여와 인사체계를 특정 방식으로 맞춰달라고 하면 바로 대응이 가능하다.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데만 2년이 걸렸다.

지난 6년간 꾸준히 모아온 데이터와 경험이 알밤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단계별 큰 산을 넘어올 때마다 VC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근태관리 스타트업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알밤의 투자 유치 규모가 앞서나가는 이유도 이런 경험적 측면을 높게 본 것 같다.

△향후 알밤 서비스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달라.
-알밤은 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출퇴근 기록으로 시작해 급여계산, 급여이체, 채용, 복지몰 등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알바천국과 연동을 통해 채용 공고와 알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이나 관심 있는 업종을 세팅하면, 채용사이트 공고를 불러서 필터링해 추천해주는 형태다.

여기에 더해 최근 핀테크 기능을 더하기 위해 1금융권과 제휴 개발 논의 막바지 단계에 있다. 금융거래 내역이 부족한 사회 초년생이나 아르바이트생을 위해 급전이 필요한 경우 가불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올 상반기 내 서비스를 론칭하는 것이 목표다.

2020년은 알밤에 있어 정말 중요한 한 해다. 올해 계획했던 사업상의 목표 달성 성공 여부에 따라 요즘 말하는 '유니콘기업'이 될지, 그저 그런 회사가 될지 달려있다. 올해를 유니콘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의 한 해로 삼고 싶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이유민기자

yumin@mtn.co.kr

중소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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