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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유니콘' 네오플, 역기저 효과로 첫 역성장...3년 연속 '1조-1조 클럽'

'던전앤파이터' 국내 출시한 2006년 이후 첫 실적 감소...'던파 모바일'로 반등 꾀해
서정근 기자

네오플이 '던전앤파이터'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 2005년 이후 최초로 연간 실적이 역성장했다. 지난해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조원을 넘었으나 2018년에 기록한 역대급 성과(매출1조3055억원, 영업이익 1조2156억원)의 벽이 너무 높아, 역기저 효과로 역성장한 것이다.

2008년 넥슨에 인수된 후 10년만에 네오플의 영업이익은 25배 가량 증가했는데, 기존 '던전앤파이터' PC 버전만으로는 추가 성장이 쉽지 않은 구조다. 네오플은 올해 3분기 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출시할 전망인데, 이를 통해 재도약해 슈퍼 유니콘 기업의 명성을 재확인할지 눈길을 모은다.

네오플이 발간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1396억원, 영업이익 1조36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1조원을 넘어섰던 2017년 이후 3년연속 '1조-1조 클럽' 가입을 이어갔으나 2018년에 비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네오플은 지난 2001년 허민 전 대표가 창업한 게임 개발사다. 창립 이후 '캔디바', '신야구' 등을 개발했으나 큰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2005년 8월 출시한 '던전앤파이터'가 흥행하며 급성장했다.

'던전앤파이터' 효과가 반영된 2006년에 매출 162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했고, 2008년에는 매출 580억원, 영업이익 399억원을 기록하며 우량 개발사로 발돋움했다. 2008년 당시만 해도 넥슨과 엔씨가 3000억원을 조금 넘는 연매출로 업계 선두 다툼을 할 시기였다.

당시 NHN이 네오플 지분 40%를 보유한 주요주주 였는데, 넥슨이 네오플 회사 전체 가치를 4000억원으로 책정하고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인수 직후 2009년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중국 흥행으로 매출 1558억원, 영업이익 1314억원을 달성하며 급성장했다. 2010년에는 연매출 2000억원대로 올라섰고, 2012년에 4000억원대, 2014년에 6000억원대 고지에 올랐다.

이후 고공성장을 거듭, 2017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1조원을 넘어섰다. 모회사 넥슨코리아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넘어서, '배보다 큰 배꼽'으로 불리게 됐다. 인수 10년만에 영업이익이 25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영업이익율은 90% 가량으로, '가성비' 기준으로는 슈퍼셀과 함께 글로벌 게임사 중 최고 자리를 다툰다.

지난해 연말 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조2357억원, 자산총계는 4조8000억원에 달한다.

넥슨이 매각을 추진하면서 기업가치가 10조원이 넘는다고 평가받았는데, 이중 네오플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유니콘 기업의 조건으로 기업 가치가 10억달러(1조1000억원)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꼽는데, 네오플은 기업가치가 10조원에 육박하는 슈퍼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의 재도약 여부는 올해 3분기 중 출시할 것으로 점쳐지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 여부에 달렸다. 이 게임은 연초부터 사전예약자 모집에 돌입, 5일만에 사전예약자 1000만명을 모집했다. '던전앤파이터' IP의 흥행력이 확고한 만큼, 모바일 버전의 성공 가능성도 낙관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네오플의 지난해 매출 중 텐센트를 통한 중국 현지 매출 비중이 94%(1조740억원)에 달했는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현지 출시가 이뤄지면 이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팀을 200명 규모로 꾸려 운영중인데, 해당 개발팀을 서울로 이주시키고 인력을 충원, 300명 규모로 확대편성할 계획이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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