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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분기내 코로나19 진정돼도 2008년 금융위기 수준 충격"

아시아·홍콩독감 등 과거 팬데믹 때보다 파급효과 커
조은아 기자

올해 2분기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더라도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2일 해외경제 포커스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전염병 확산이 올해 2분기 중 진정되더라도 이번 사태는 세계경제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버금가는 수준의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병원 선별 진료소에서 한 의료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과 얘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AP

한은은 지난 1957년 아시아 독감, 1968년 홍콩 독감 등 과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례를 살펴봤다.

아시아 독감 당시엔 전세계 110만명이 사망했고, 홍콩 독감은 50만~200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사태는 발생부터 종료까지 1~2년 정도 소요됐다.

아시아독감의 경우, 미국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등 주요 감염 확산국들은 시차를 두고 1~2분기 정도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인 후 회복됐다. 홍콩 독감 사태 당시엔 1분기 정도 성장세가 둔화된 이후 회복으로 돌아섰다.

한은은 코로나19의 경우 파급효과가 훨씬 크다고 봤다. 과거 팬데믹 당시에는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하지 않아 확산 속도가 느린 편이었지만, 지금은 세계화에 따른 글로벌 연계성 강화, 도시화·정보화 진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고 빠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에서 1~2개월의 짧은 시차를 두고 확산돼 충격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요국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9%에 달한다. 주요국 경제 부진→글로벌 교역 위축으로 이어져 세계 경제에 악영향이 증폭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요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세안 등의 국가들은 교역 축소에 따른 충격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주요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GDP대비 24.3%를 차지하고 있다. 아세안(26.7%)에 이어 가장 높다.

한은은 "올 하반기중 주요국의 경제 활동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겠으나,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2차 확산이 나타나면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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