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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로 자산 관리…'몰빵' 상품 눈길

개인 투자자, 두 달간 삼성전자 주식 7조원 순매수
삼성전자만 활용한 랩 상품부터 펀드까지 '인기'
조형근 기자

사진=뉴시스

개인 투자자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금융투자업계도 맞춤형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주식 비중을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상품을 통해 개인 투자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두 달(2월 13일~4월 10일)간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6조 9,843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개인의 증시 전체 순매수 금액(19조 2,473억원) 중 36.3%에 달한다.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뜨거워지자 금융투자업계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맞춤형 상품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고 나선 것.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일 삼성전자 단일 종목을 시장 상황에 맞게 분할매수 하는 '한국투자국민기업랩(삼성전자)' 타입 A와 B를 출시했다. 고객이 지정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목표전환형 랩 상품이다.

A유형은 투자액의 70%로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고,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분할 매수해 나머지 30%를 채우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B유형은 초기 매수를 하지 않고, 현시점보다 주가가 떨어지면 분할 매수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식이다.

해당 상품에도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몰렸다. 1회차 모집(지난 3일)과 2회차 모집(6~10일) 등 출시 6영업일 만에 300억원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급락하면서 저가 매수를 위해 주식에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된 개인 투자자가 많고, 비교적 친숙한 삼성전자에 관심이 쏠렸다"며 "'설마 삼성전자가 망하겠어'라는 생각을 하는 투자자가 많은데, 매수 시점을 잡기 어려울 땐 상품을 통해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은 삼성전자만 담은 펀드도 인기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올해 초 '신한BNPP 삼성전자 알파 채권혼합형' 펀드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주식과 국공채 및 A- 투자등급 이상의 채권에 투자하는데, 주식은 삼성전자만 담는다.

자산의 50% 이상을 국공채와 지방채, 특수채 및 A- 이상의 투자등급 회사채, 금융채 등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여기에 삼성전자 주식 비중을 조절해 초과 수익을 노리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해당 상품의 운용 규모는 255억원 규모로, 지난 한 달간 패밀리 펀드 기준 13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설정(지난 1월 20일) 당시에는 삼성전자의 주가를 고려해 비중을 적게 가져갔다"며 "이후 증시 폭락장에서 바텀 업(Bottom-up) 관점으로 삼성전자 비중을 늘리는 방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 시장 상황에 따라 삼성전자의 편입 비중을 최대 30% 이내에서 조정한다"며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위험 비중을 낮추고, 시중의 낮은 금리수준에서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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