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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hc, 영업이익률 30.7%...가맹점주 "'필수품목 폭리', 몰래 가격인상도"

박현종 bhc 회장 국감서 가격인하 약속...국감 끝나자 '모르쇠'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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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가맹본부 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정작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물건 가격을 올려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bhc가 점주들 몰래 공급가를 올린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박동준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박현종 bhc 회장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가맹점 갑질 논란으로 증인 출석했습니다.

당시 가맹점주들은 해바라기유와 닭고기(신선육) 같은 필수품목을 본사가 경쟁사에 비해 비싸게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가맹본부 폭리 근거로 동종업계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들었습니다.

박 회장은 국감장에서 가맹점주들의 주장에 대해 부인하면서도 닭고기 가격 인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국감이 끝난 다음해인 지난해 bhc는 해바라기유 공급가를 두 차례에 걸쳐 올렸습니다.

3월 6.77%에 이어 9월에는 6.91%를 인상해 한 해에 기름값이 14% 이상 올랐습니다.



bhc는 지난해 물품 가격 인상 효과로 동종업계에 비해 최대 5배 가량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 업체 중 bhc가 기록한 영업이익률 30.66%는 업계 1위 교촌치킨(8.63%)에 비해 4배 가까이, 4위 굽네치킨(5.73%)에 비해서는 5배 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올해에도 공급가격 인상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 2월 bhc는 특수부위(다리·날개) 포장 단위를 대용량으로 변경했습니다.

이전에는 가맹점주가 특수부위 각각 1박스를 주문하면 다리와 날개 모두 3회 판매 가능한 분량을 받았다면 지금은 1번 주문하면 다리 제품은 6회, 날개 메뉴는 7회 팔 수 있는 양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맹점주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1회 판매량 기준 공급가격이 올랐습니다.

가맹본부는 특수부위를 자신들이 설정한 가장 낮은 가격으로 현재 공급하고 있지만 이전과 비교해 다리는 11.85%, 날개는 7.15% 각각 인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향후 생닭 시세가 오르면 가격 인상 효과는 더 커지게 됩니다.

[bhc 가맹점주 A : 특수부위 포장 단위를 변경하면서 아무런 설명 없이 몰래 공급가격을 올리는 등 본사가 가맹점주와 신뢰를 깨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bhc 측은 필수품목인 기름과 닭고기 가격 인상은 공급 부족으로 시세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점주들 몰래 우회적인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마땅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물품 가격 인상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bhc, 이제는 가맹점주와 말로만 상생이 아닌 실제 행동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동준입니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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