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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 대공황 이후 최악 침체…한국 성장률 -1.2%"

세계경제 -3.0%…한국도 외환위기 후 22년 만에 역성장 예고
이수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마이너스(-) 역성장은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IMF는 코로나19 여파로 세계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에 빠져 '-3.0%'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 1월에 제시한 기존 전망치 2.2%에 비해 무려 3.4%포인트나 낮다.

IMF 한국 미션단장인 안드레아스 바우어는 한국에 대해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한국의 전방위적 접근과 신속한 경기 대응 정책이 국내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했다"면서도 "한국의 높은 대외 개방도를 감안하면 주요 교역국의 급격한 성장전망 하향에 반영된 대외수요 부진이 한국의 성장전망을 제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3.0%로 6.3%p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세계경제 성장률 -0.1%보다 낮은 수치로, IMF가 공식통계를 제공한 지난 1980년 이후 최저 성장률 전망치다.

각 나라별로 보면 미국은 2.0%에서 -5.9%로 성장률 전망치가 7.9%p나 하락했다. 중국도 6.0%에서 1.2%로 성장률 전망치가 4.8%p 하향 조정됐다. 이밖에 독일은 1.1%에서 -7.0%로 8.1%p 하향 조정했으며 이탈리아는 0.5%에서 -9.1%로 9.6%p 낮아졌다.

IMF가 발표한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하향 조정폭 -3.4%p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 -1.2% 역시 모든 회원국이 역성장이 예상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OECD 회원국이 아닌 중국(1.2%)과 인도(1.9%) 등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성장률이 예상됐다.

IMF는 이 같은 충격 완화 덕분에 내년 우리 경제가 3.4% 성장률을 기록하며 1년 만에 'V자'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올 1월 예상했던 내년 성장률 전망치 2.7%보다 0.7%p 높은 것이다.

세계경제 역시 내년 성장률이 5.8%로 올해 전망치 -3.0%보다 8.8%p 상향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4.7%, 9.2%의 높은 성장률이 전망됐다.

기획재정부는 "모든 국가들의 성장률을 유례없는 수준으로 전망하면서도 한국에 대해선 비교적 나은 전망을 내놨다"며 "방역 조치를 포함한 경기 대응 노력이 국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했다고 진단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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