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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주자 비씨카드로 교체한 케이뱅크, 정상궤도 오를까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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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신용카드사가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최대주주로 등극할 전망입니다. 개점휴업 상태에 빠진 케이뱅크를 하루빨리 정상화하려면 KT를 대신해 당장 자본투입이 가능한 비씨카드가 나설 수밖에 없는 속사정이 있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를 고려했을 때, 비씨카드가 과연 대주주 자격이 있는지... 이 부분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이충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비씨(BC)카드는 당장 내일 모회사인 KT로부터 케이뱅크 2대 주주 지위를 넘겨받습니다.

KT가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 10%를 363억원에 인수합니다.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에 발목이 잡혀 케이뱅크 최대주주에 오르지 못하자 우회로를 택했습니다.

KT는 비씨카드 지분 69.5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비씨카드가 케이뱅크 2대 주주에 오르게 되면 6월 중순 예정된 유상증자에도 참여해야 합니다.

비씨카드는 유증에 2,624억원을 투입해 지분율 34%를 확보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앞서 KT가 케이뱅크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자금 수혈을 가능토록 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개정안은 지난달 초 부결됐습니다.

총선 후 국회 논의가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경영난이 심각해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케이뱅크는 자본금 부족으로 지난해 4월 이후 신규 대출이 중단되는 등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놓였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학교 교수 : 비씨카드가 대주주로 참여하게 되면 자본에 대한 우려가 없어질 것 같습니다. 신규 대출이나 다른 부분을 취급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겠죠.]

문제는 비씨카드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대주주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도 현재로선 미지수입니다.

비씨카드를 구원투수로 내세우면서 케이뱅크와 주주들은 당장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ICT(정보통신기술)기업이 주도하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새출발한다는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비씨카드 입장에서도 3,000억원이라는 상당 규모 자금마련이 필요한 점은 부담입니다.

이에 2003년부터 보유하고 있던 마스터카드 지분을 필요시 전량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비씨카드는 3월말 기준으로 마스터카드 지분을 매각하면 최대 4,300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마스터카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가 최근 반등세로 돌아섰습니다.

비씨카드는 6월 중순까지 증자금 납입을 해야하는만큼 향후 2달간 마스터카드 주가 추이에 촉각을 곧두세울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입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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