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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동량 감소에 유가 폭락까지…연이은 악재속 韓 조선업 '수주 위기'

김승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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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조선업계에도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전 세계 물동량 감소 여파에 국제 유가 하락까지 더해지면서 발주가 뚝 끊겼기 때문인데요. 하반기 전망 역시 불투명합니다. 김승교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아 한 번도 생산이 중단되지 않았던 조선업계.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자 조선업계에도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의 조선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보다 71%나 감소했습니다.

2018년과 비교해보면 올해 발주는 5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선박 발주가 급감하면서 그 여파는 고스란히 국내 조선업계를 덮쳤습니다.

1분기 우리나라는 전체 수주에 16%를 따내는데 그치며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자국 발주 덕분에 중국이 1위를 차지했지만, 우리나라가 주력으로 건조하는 선종인 LNG선의 발주가 지난해 14척에서 올해 한 건도 없었던 건 우려할 만한 상황입니다.

[녹취] 조선업계 관계자 :
코로나 때문에 모든게 스톱돼있으니까 물동량도 줄었다고 봐야되고. 좋은 상황들은 아니죠. 최근에 해양플랜트도 그렇고 오일 메이저들에서도 프로젝트가 지연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들이고...]

2분기에도 상황이 개선되기보다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대형 LNG프로젝트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고, 주로 유럽과 미국에 포진한 선주들이 경기 불확실성 탓에 발주를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석유기업 엑손 모빌은 설비투자비 100억 달러를 삭감하면서 아프리카 모잠비크 LNG프로젝트를 연기했고, 80척 이상이 발주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도 지연된 상황.

아직까지는 수주 잔량이 충분한 상황이지만,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선박 인수가 지연되고 자금 회수에 차질이 생기는 등 유동성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긴 불황의 터널을 걸어온 조선업계가 이번 위기도 무사히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승교입니다.


김승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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