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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원에 기업은행 자본확충 '속도전'…산은도 임박?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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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업은행이 코로나19 지원을 늘리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앞서 단행한 유상증자의 신주가 상장되기도 전에 또 유증이 이뤄질 정도로 자본확충 속도가 상당히 빠른데요. 기업은행과 함께 피해 지원 최전선에 있는 산업은행의 자본확충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열릴 비상경제회의에서 방안이 구체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기업은행이 지난주 소상공인 대출 지원을 늘리기 위해 4,125억원 규모의 증자를 결정했습니다.

3월 단행한 증자까지 합하면 기업은행의 자본확충 규모는 7,000억원에 달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어 추가로 자본을 확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동시에 산업은행의 자본확충 필요성도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당장 두산중공업을 시작으로 항공, 정유, 조선 등 기간산업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 자금 수혈 없이는 지원에 나서기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실제 산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2017년 15.3%에서 지난해말 14%로 뚝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평균 BIS비율이 상승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건전성지표인 BIS비율 하락을 막으려면 자본을 늘리거나 기업 대출을 줄여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자금지원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자본확충 외에 BIS비율 하락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반면 금융위원회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자본확충에 앞서 산업은행이 자체 재원을 토대로 지원에 나서고, 추후 손실이 발생했을 때 정부가 손실을 보전하겠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자본확충은 소상공인 지원에 맞춰져 있어 수월한 것과 달리 대기업 지원을 위한 산업은행의 자본확충은 지원 규모 자체도 크고 특혜 시비 등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항공, 조선 등 기간산업 지원 방안이 다뤄질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정부의 산은 출자 방안이 논의될 지 주목됩니다.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여당을 중심으로 3차 추경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도 산은의 자본확충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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