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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로우] "대한항공 부채비율 올해 말 1000% 상회"-유진투자증권

조형근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대한항공에 대해 올해 말 높은 부채비율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유지(Hold)로, 목표가는 2만 4,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코로나19로 인해 대한항공의 현금 소진이 가파르게 진행 중이고 만기 도래하는 부채의 차환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하반기 시황의 완만한 회복 가능성을 보더라도 올해 말 예상 부채비율은 1,000%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대한항공이 운영자금 조달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경쟁사와 달리 항공기 및 엔진뿐 아니라 비핵심자산 등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등으로 운영자금을 조달할 여력이 있다"며 "다만 투자자들의 위험선호가 크게 위축된 현 시황에서 회사채의 원활한 차환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자본확충 방안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내부 검토 중으로, 최대 1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방 연구원은 "최대 1조원은 현 시가총액 대비 52.7%"라며 "최대주주 한진칼(보통주 지분 29.96%)의 현금 여력(2019년 말 별도기준 단기금융상품 포함 현금성자산 1,892억원)을 감안할 때 유상증자 규모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아직 의사결정이 최종은 아니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항공업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펀더멘탈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방 연구원은 "코로나19 타격이 전 세계 항공사가 직면한 재해의 성격이 큰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정부 지원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정부는 지원 전 대한항공의 자구 노력을 주문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며 "조만간 발표될 항공 등 기간산업 지원 대책의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지원안이 시장의 구조조정을 지연시키거나 주주의 고통 분담 요구를 상쇄할 정도로 동사의 펀더멘털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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