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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마스크 '태부족'…3개 만원에 팔아도 줄 서

중고거래 사이트서 '부르는 게 값'
"공적마스크 위주로 생산해 일반 마스크 공급 줄어"
식약처 "마스크 생산은 업체가 자율로 결정할 문제"

머니투데이방송 윤석진 기자drumboy2001@mtn.co.kr2020/04/22 15:23



베이비 마스크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이고 약국에서도 베이비 마스크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후 공적마스크 수급이 안정 단계로 접어든 것과 대조된다.

'베이비 마스크 생산량을 늘려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줄을 잇고 있고, 22일 현재 참여인원이 1,000여명에 이르렀다.

한 민원인은 "정부의 공적마스크 정책 덕분에 이제는 공적마스크 물량이 안정화되어 줄서지 않고 쉽게 구할수 있지만, 24개월 미만 작은 아이들은 마스크를 구할 수가 없다"며 "베이비 마스크도 공적마스크 리스트에 포함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중에 풀린 물량이 워낙 없다 보니 '중고나라' 같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크리넥스 베이비 마스크를 비롯한 초소형 마스크는 부르는 게 값이다.

마트에서 3개 들이 한 팩에 2,500원이던 크리넥스 베이비 마스크는 현재 5,000원에서 1만원을 호가한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월 이전과 비교해 2~5배까지 뛴 상황이다. 1만 2,000원에 내놓은 판매자도 있다.

마스크 생산 업체들은 성인용 공적마스크 위주로 물량을 찍어내다 보니, 다른 상품 생산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보건당국은 지난 2월부터 마스크 제조업체에 직원을 파견해 유통 상황을 매일 점검하는 등 공적 마스크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

한 마스크 생산업체 관계자는 "타사 OEM을 많이 해왔지만, 지금은 자체 공적마스크 물량을 생산하기에도 빠듯한 실정"이라며 "정부에서 베이비 마스크를 공적 마스크로 지정해 주지 않는 이상 생산량이 늘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 업체로부터 마스크를 받아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유통채널들도 베이비 마스크를 비롯한 일반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공적마스크로 된 이후로는 기업들에게 가는 물량이 적어져 마스크 수급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서울지역 한 약사는 "그런건 아예 안들어온다. 공적마스크 대중소만 들어온다. 베이비 마스크나 크리넥스 베이비 마스크 이런거는 (업체에서) 만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베이비 마스크는 생산 업체와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크리넥스 카카오 베이비 마스크는 지난 3월까지 팔리다 최근 (생산업체와의) 계약관계 종료로 4월에는 판매를 못했다"며 "우리도 매출이 걸린 부분이니 다른 납품 업체를 새로 물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스크 생산 여부는 업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아울러 베이비 마스크를 공적마스크로 포함시키는 것은 권한 밖의 일이라고 밝혔다.

대, 중, 소로 나뉘는 공적마스크는 의외약품으로, 식약처 관리 영역이다. 하지만, 베이비 마스크는 식약처 인증을 받지 않은 일반 공산품이라 산업통상자원부 소관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금은 공적마스크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부분"이라며 "공산품 마스크 생산은 업체에서 자율적으로 진행하거나, 지원을 하더라도 산업부에서 담당해야할 몫"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통 업체들이 또 다른 협력사를 찾아 공산품 마스크도 좀 생산을 확대하면 좋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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