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막힌 수출길, '비대면 수출상담회'로 다시 열린다
4월부터 7월까지 400여개 기업 대상 비대면 수출마케팅 집중 지원 계획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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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서울청사 별관에서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23일에 있을 수출지원기관 화상상담회 관련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 '온라인 화상 수출 상담회'가 개최된다. 코로나 사태의 위기를 기회로 살려 언택트(비대면) 방식의 수출 길 트기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등 3개 수출지원기관과 협업해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상담회는 코로나19로 취소된 국내·외 전시회 피해기업과 소재·부품·장비, 브랜드K 등 국내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회는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동안 400여개 기업의 비대면 수출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먼저, 3개 수출기관이 국내기업의 진출 수요와 해외 바이어 간 효율적 매칭을 위해 기관별 해외네트워크를 통한 바이어를 발굴한다. 이후 화상 상담을 통해 매칭된 바이어와 실제 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담인력 배치와 후속 상담 지원 등 월 최소 2회 이상 총 10회의 상담회가 개최되는 방식이다.
상담회를 위해 중진공 등 수출기관은 해외와 국내를 실시간 연결하는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기업들이 상황에 따라 자사 사무실이나 상담장에서 언제든지 해외바이어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상설 화상 상담장'도 구축했다. 상설 상담장은 △중진공(목동 e-biz 센터) △무협(무역센터 스타트업브랜치) △중앙회(여의도 본부 3층 화상상담실)에 있다.
첫 번째 화상 수출상담회는 신한류를 선도하고 있는 K뷰티·K방역 기업과 5대 유망 소비재 기업을 대상으로 23일 한국무역협회와 중진공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바이어 업체들은 최근 코로나 19로 주목받고 있는 진단키트, 방호복 등 K방역 용품에 큰 관심을 보이며 국내 참가기업 50개사와 열띤 상담을 벌였다.
이날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주관 'K뷰티·방역 화상 상담장'을 방문해 온라인 비대면 수출지원 체계를 점검했다. 강 차관은 "코로나19로 국내기업이 해외 마케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상반기 집중 화상 상담회를 통해 실제 수출 계약까지 성사될 수 있도록 바이어-매칭 기업 간 밀착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7월까지 이어지는 화상 수출상담회에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진출 희망 지역과 주제별 상담회를 선택해 기관별 홈페이지와 지방청 수출지원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