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 대금 미리 주고 자금 지원"…코로나 맞선 산업계 상생 물결

[앵커멘트]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였죠. 이제는 정부와 산업계가 합심해서,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대금 주기를 줄이고 자금을 지원하며,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고장석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기업들이 가장 먼저 상생의 손길을 뻗은 곳은 기초체력이 약한 부품·원자재 하청업체입니다.

코로나19 여파에 1차 업체의 수주 절벽이 길어지면, 2~3차 소재 부품 업체의 '연쇄 도산'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

SK하이닉스는 월 6,000억원 규모의 중소 협력사 납품 대금을 월 3번 지급에서 4번으로 확대해 자금 회전을 돕기로 했습니다.

협력사 상생 펀드로 코로나 피해를 본 기업에는 1,300억 원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이홍덕 SK하이닉스 구매전략팀장: 코로나 위기 대응을 위해 협력사에 대한 대금 지급 주기를 월 4회로 단축했으며, 피해를 입은 협력사에는 동반 성장 펀드를 우선 지원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삼성 14개 계열사는 협력업체의 경영 안정을 위해 총 2조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중소 부품 협력사에 1조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며 함께 허리띠를 졸라맸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별도의 제도를 만들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상생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공정위는 최근 기업들의 자발적 상생에 대해 지원을 보다 강화하고자 공정거래협약 평가기준을 개정했습니다. 천재지변·전염병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상생노력에 공정거래협약 평가에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산업계에서 상생을 위한 지원책이 쏟아지면서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고장석입니다.





고장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