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거래 증가…'포스트 코로나' 시대 맞은 부동산 시장
문정우 기자
[앵커멘트]
코로나19로 인해 부동산 시장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등장하고 비대면 전자계약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됐는데요. 부동산 시장도 이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문정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사내용]
신혼집을 구하던 진모 씨.
바쁜 와중에 코로나19로 집을 보기 어려워지자 고민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전자계약 덕분에 모든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홀로 집을 살펴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해 시간과 건강 모두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입주예정자 : 전자 어플로 계약하다 보니까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계약서도 꼼꼼히 볼 수 있어서 좋았고요 특히 주민센터에 방문하지 않아도 바로 교부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규모 임대 사업장을 운영하는 경우에는 많은 종이 계약서를 별도로 전산처리하지 않아도 돼 부담도 덜었습니다.
[서성구 롯데건설 자산운영사업부문 수석 : 전자계약을 진행하면서 임대운영을 하는 직원들 입장에서도 업무량이 많이 줄어서 굉장히 편해졌습니다.]
이런 전자계약의 편리함 덕분에 지난 2월에만 공공에선 3배, 민간에선 7배 가까이 이용 실적이 늘었습니다.
[유혜령 국토교통부 부동산산업과장 : 지난해 이용했던 실적의 45% 정도에 해당하는 2만9,000건이 전자계약으로 이뤄졌고요 앞으로도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나 전자계약 인지도 때문에 많은 이용 실적이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주택 내부를 살펴보거나 보증보험 가입까지 온라인에서 가능해지면서, 이제는 완전한 원스톱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민간 업체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올림플래닛은 가상의 모델하우스를 만들어 VR(가상현실) 서비스를 제공해 비대면으로도 실제 집을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고, 다방은 원룸 임대차 비대면 거래 서비스를 7월부터 선보일 예정입니다.
거액이 오가는 부동산 시장의 특성상 아직 소액 임대차 시장에만 반영된다는 점은 넘어야 할 장벽이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은 부동산 시장에서는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문정우입니다.
(촬영 : 김규태, 조귀준, 편집 : 오찬이)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