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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코로나19 충격 선방, 장기화시 은행 복원력 중요"

"금융부문 대체적으로 선방…건전성비율 안정적"
"코로나 여파 장기화시 은행 복원력 중요"
김이슬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코로나19 충격에도 불구하고 금융부문이 대체적으로 선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코로나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마지막 보루로 은행권의 역량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물경제 자금지원 창구로서 은행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원장은 28일 취임 2주년 관련 서면간담회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부문 상황에 대해 "대체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와 한은에서 여러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인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수치상으로도 금융권 건전성 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은행 BIS비율은 15.25%, 생보사 RBC비율은 284%, 손보사 260%, 증권사 신순자본비율 555%, 저축은행 BIS자기자본비율 14.8%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연말 기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로도 나쁘지 않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윤 원장은 "실제 시장에 돌아가는 부실율과 연체율 이라든지 이런 저런 마찰이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 여전채 시장에서 조금씩 문제가 생기고 있지만 체계적인 위험으로 안가면서 수그러들고 있고 전체적으로 관리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IMF에서 최근 한국 성장률 전망을 마이너스 1.2%로 OCED 국가 마이너스 3% 대비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도 고려됐다. 윤 원장은 "IMF의 성장률 전망치가 올해 기준이면 추가적인 쇼크를 반영했을 것으로 본다"며 "그런 부분에서 괜찮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확산해 불확실성이 커지면 경제가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화될 경우 대처까지 확실히 해두기 위해 과감한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혹여 한국에서 다시 재발할 경우 수출 타격을 비롯해 경제가 굉장히 어려울 수 있다"며 "다소 과잉해서 쏟아붓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을 수 있지만 지금 불을 확 잡는 게 정책적으로 맞다. 장기화되면 오히려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 자금지원이 신속하게 집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소 문제는 있었지만 재난기본소득도 곧 지급하기로 하고 문제 해결에 다가서고 있는 것 같다고 본다"며 "후속 문제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감독 차원에서는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은행권의 복원력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윤 원장은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 정작 중요해지는 건 은행권의 역량"이라며 "은행권의 중장기적인 복원력이 중요해지는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자금지원 창구로서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대상으로 배당을 자제하라고 요구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윤 원장은 "코로나가 얼마나 갈지 모르기 때문에 마지막 보루는 그래도 은행이 아니겠느냐"며 "장기성과금을 포함해 최대한 유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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