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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락+코로나' ...정유업계 "이보다 나쁠 수없다"

문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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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에쓰오일이 대형 정유사 중 처음으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1조원대 적자, 말 그대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 폭락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절벽이 겹치면서 실적 발표를 앞둔 다른 정유사들도 최악의 경영난이 예상되는데요. 정유업계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문수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에쓰오일이 창사 이후 44년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에쓰오일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1조 73억원으로, 역대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았던 2018년 4분기의 3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에쓰오일이 시장 전망치였던 6000억원 적자보다 훨씬 더 악화된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다른 정유사들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유업계 1위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1조원대 후반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5,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선주문 해놓은 원유는 쌓여가지만 수요는 줄어들어 재고만 쌓이고 정제마진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최악의 상황.

더 심각한 문제는 2분기에는 1분기보다 실적이 더 악화될 것이 확실시된다는 점입니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팀장 : 지금 현재상황으로써는 코로나 국면이 2분기에 끝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 보여요. 끝나고 나서 일정 정도 시차를 두고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과정이 필요하잖아요. 석유수요도 그과정에 종속돼 있는거라.]

정유업계는 정기보수를 앞당기는 방식으로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위기를 넘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정부는 세금감면과 대여료 인하 방안을 내놓았지만 생사의 기로를 걱정할 정도로 곤경에 빠진 정유업계에는 언발에 오줌누기라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상반기까지 코로나19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두산중공업 사례처럼 정부의 긴급지원과 더불어 정유업계의 고강도 구조조정이라는 홍역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문수련입니다.


문수련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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