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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이 불러올 PoS 전성시대…‘스테이킹’ 활성화 될까

지분 확보할수록 수익도 커져…거래소·지갑 사업자 새 먹거리 전망
김태환 기자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출처=뉴스1)

코인 시가총액 기준 세계 4위이자, 가장 많은 디앱(dApp)이 구동되는 이더리움의 2.0 업데이트가 다가오면서 스테이킹(Staking)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위임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거래소와 지갑 사업자들이 투자자의 자산을 받아 수익을 올리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규모 가상자산이 유통되지 않고 거래소에 묶여 있을 확률이 높아 인플레이션(화폐가치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 스테이킹 가상자산 규모 9조6400억원

최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올해 7월경 2.0 업데이트를 통해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한다.

PoW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해시(hash) 알고리즘을 적용시켜, 이를 풀어내는 연산을 통해 새로운 블록이 추가됨을 증명하는 방식이다. 분산 증명에 적합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난이도가 높아져, 컴퓨팅 파워가 많이 들고 속도가 느려진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PoS는 가상자산을 보유한 지분율에 비례해 의사결정 권한을 주는 방식이다. 여기에 추가로 가상자산 발행에 기여한 공로로 일정량의 가상자산을 돌려받을 수 있다.

스테이킹 서비스는 이런 PoS의 특성을 이용한 일종의 가상자산 금융 상품이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가상자산을 맡기면 프로젝트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고, 추가로 자산을 이자처럼 받을 수 있게 된다. 전 세계에서 스테이킹된 가상자산 규모는 79억달러(한화 약 9조6400억원)로 추산된다.

스테이킹은 PoS 방식과 일정 대표자가 합의를 하는 DPoS 방식을 적용한 가상자산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오스(EOS), 테조스(XYZ), 코스모스(ATOM)가 대표적이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디앱이 구동되는 이더리움도 전환될 예정이다.

한국 프로젝트에는 ‘현대코인’으로 유명한 에이치닥(HDAC)이 올해 중에 PoS 전환을 앞두고 있다.

최근 국내에 진출해 관심을 끌었던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더불어 비트파이넥스, 후오비 등 대형 거래소들이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자회사 디엑스엠(DXM)을 통해 기업 전용 커스터디 서비스 ‘업비트 세이프(Upbit Safe)’를 운영하고 있다.

또 코인원은 ‘코인원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운용 중이다. 기간과 리워드 제공 방식에 따라 ‘락업’, ‘스테이킹’, ‘데일리 스테이킹’ 등으로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거래소 1위 빗썸 역시 자회사 볼트러스트를 통해 커스터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가상자산 가치 하락 우려…“수익률에 속지말고 신중 판단해야”

특히 거래소들은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 이외에 새로운 수익구조를 마련하게 된다. 스테이킹을 대행해주면서 투자자들에게 수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스테이킹을 통한 수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거래소와 지갑 업체는 스테이킹을 통해 가상자산을 유통시키지 않고 묶어두면 수익을 더 많이 얻게 되기에, 화폐의 유동성이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가상자산을 사는 사람은 없는데 발행량만 늘어나게 되고, 결국 인플레이션(화폐가치 하락)이 일어난다. 결국 상대적으로 소액을 투자할 수밖에 없는 개인 입장에서는 불리한 구조가 된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스테이킹 서비스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코인의 유동성을 축소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수익률이 높아도 화폐가치 자체가 하락하게 되면 결국 손실을 입을 우려가 크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을 통해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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