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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증시는 봄? 겨울?...코스피 2,000 목전에서 투자전략은?

이대호 기자



코스피가 조금씩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4월에만 10.99% 반등하며 1,947.56까지 올라왔다. 코스닥은 4월에만 13.37% 오르며 645.18까지 올라 지난 1월말 수준도 넘어섰다.

5월에는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어떤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할까?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내놓은 5월 전망과 투자전략을 정리해본다.

■ 한국투자증권 "두더지 잡기"

한국투자증권은 5월 투자전략을 한마디로 '두더지 잡기'라고 표현했다. 정책 당국의 의지와 역량을 시험하는 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확산세가 둔화됐고 락다운 해제도 목전이지만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고 전문가들이 2차 확산을 경고하고 있어 경제활동 정상화율은 80~90% 정도에 그칠 것 같다."며, "언제 다시 발발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여전하면 현금과 달러같은 안전자산 선호도 완전하게 사라지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이는 최근의 강력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5월 주식시장이 휴지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한다."며, "지수가 낙폭의 3분의 2를 회복했지만, 크레딧 시장 회복은 더디고 국제유가 급락 등 불안요인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그는 "예상치 못한 이벤트가 돌출할 가능성이 열려 있고, 정책 당국의 의지와 역량을 시험하는 구간이 다시 도래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PS가 하향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한다며 5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1,780~2,000으로 제시했다. 이는 한투 유니버스 기준 12개월 선행 PER 11.0~12.4배, PBR 0.72~0.81배라는 설명이다.

5월 모델 포트폴리오는 음식료, 건강관리, IT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진정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그러나 위기 수습 과정에서도 수익률이 양호했던 종목들은 존재하고, 이들의 공통점은 이익 전망치가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 삼성증권 "앞서간 기대, 직면할 현실"

삼성증권 역시 조심스러운 대응을 조언했다. 기대치가 많이 반영된 만큼 현실로 나타날 경제지표와 실적 하향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익 전망 하향조정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반면, 주가지수는 코로나19로 인한 낙폭을 대부분 해소했다."며, "이익 전망 상향 조정 또는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없이는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선진국의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로 진입하며 경제 활동 재개 논의 중"이라며, "다만 제조업, 실외 비즈니스에 비해 실내에서 영업이 이뤄지는 식당, 공연, 여객운송 등은 정상화가 지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소비섹터 의존도가 높은 선진국 경기에 부담"이라며, "추가 정책 필요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이에 반해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하향 조정은 아직까지 미미하다."며, "주요 국가에서 EPS 하향 조정은 10% 중반으로, 과거 리세션 국면에서 조정은 30%~50%까지 진행된 바 있어 향후 급격한 실적 전망 후퇴 가능성이 잠복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어야 주식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1,750~2,000으로 제시했다.

이어 "예상을 뛰어 넘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복원력에 주목하지만, 투자는 펀더멘탈이 전략의 근간이 돼야 한다."며, "글로벌 주식의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1)로 유지하나, 현 국면이 베어마켓 랠리라는 판단을 바꿀 근거가 아직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추세를 낙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주식 선별 전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교역 둔화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하거나 이익 전망이 훼손되지 않는 주식, 현금흐름이 견조한 주식, 감익에도 불구하고 배당이 안정적인 주식, 언택트 라이프스타일과 관련 높은 주식 등에 관심 둬야 한다고 권고했다.

톱픽으로 삼성전자, 카카오, NAVER, 엔씨소프트,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삼성전기, 하이트진로, SKC, 스튜디오드래곤 등을 꼽았다.

■ 대신증권 "뜨거운 여름이 온다"

대신증권은 5월 코스피가 단기 속도조절 이후 2차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동성 모멘텀에 경기회복 기대가 가세하는 2차 상승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진정, 경제활동 재개시 경기회복 기대와 유동성·정책 모멘텀이 시장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며, "단기 급반등에 따른 피로감에 속도조절 국면이 전개될 수 있지만, 조정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4월말 미국은 주별, 유럽은 국가별 점진적인 경제활동 정상화가 시작됐다."며, "글로벌 경기는 최악의 상황을 지날 것이고, 전망치 하향조정 또한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 경기 및 기업이익 회복과 턴어라운드, 하반기 경기 및 실적 모멘텀 강화가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의 새로운 상승동력으로 가세할 것"이라며, "향후 더 강해질 유동성 모멘텀과 펀더멘털 모멘텀이 동시에 유입되는 구간에서는 글로벌 증시, 코시피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5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1,700~1,960포인트로 제시했다. 단기 속도조절 이후 상승세를 견고히 하고 강화해 나가는 패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은 상대적으로 경기모멘텀이 양호하고 글로벌 주요국 중 2021년까지 이익 모멘텀이 제일 강하다."며, "글로벌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외국인 순매수 유입은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IT 그 중에서도 반도체, 소프트웨어, 2차 전지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4차산업혁명 사이클이 유효한 가운데 코로나19가 성장 속도를 높여줄 전망"이라며, "차별적인 수요, 이익 모멘텀에 글로벌 정책과 언택트 문화의 수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원익IPS, 티씨케이 등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NAVER, 포스코 ICT, NHN한국사이버결제, 넷마블 등을, IT하드웨어·가전 분야에서 에코프로비엠, RFHIC, 일진머티리얼즈 등을 꼽았다.

■ 키움증권 "상저하고...2000 도전"

키움증권은 5월 코스피를 '상저하고'로 내다봤다. 예상 밴드 1,800~2,000을 제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주식시장은 월 초반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및 높은 밸류에이션 우려로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이 예상되나, 월 후반으로 넘어가며 중국 양회로 인한 부양 정책 확대,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와 그에 따른 경제 셧다운 일부 완화 등에 힘입어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월 초반 조정을 보이면 높은 밸류에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 될 수 있다는 점, 경제 재개가 시작되면 드라이빙 시즌을 기반으로 한 원유 수요가 증가할 수 있어 월 초반 하락 요인들이 완화된다는 점도 월 후반 2,000포인트 도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 참여자들이 코로나 19 이후를 대비하는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 재개가 5월에 시작되며 5월 말로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재차 급증 한다면 시장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경제 재개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둔화된다면 이연 소비 확대 기대가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감안해 5월 주식시장은 원유 수요 확대에 따른 석유·화학 업종과 공격적인 재고 확대 기대가 높은 IT 부품 업종, 중국 양회에 따른 중국 소비 관련주들이 상승을 주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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