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분기 GDP 성장률 -4.8%… "2분기 더 암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4분기(-8.4%)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한 수치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4.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2.1% 성장에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번 마이너스 성장은 개인소비지출과 비주거 고정투자, 수출 감소 등을 반영한 수치라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주거 고정투자와 연방정부 지출 등이 일부 감소분을 상쇄했지만 마이너스 성장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1분기 7.6% 감소했다. 자동차 등을 포함한 내구재 소비는 16.1% 급감했다.

미국은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별로 자택대기명령을 내렸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집에 머물면서 미국 각지의 경제가 봉쇄됐다.

2분기 전망은 더 암울하다. 월스트리트 금융권에서는 2분기 총생산이 30~40%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34%, JP모건은 -40%, 바클레이스 -45%를 각각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뉴시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