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BC, 땅 매입 6년만에 착공…2026년 하반기 준공 목표
서울시 이르면 6일 허가…코로나19 여파에 자금조달 여부는 변수
국내 최고층 건물로 짓는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연내 착공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서울시에 통합사옥인 GBC 착공계를 제출했다. 시는 서류 검토 후 이르면 이날 착공을 허가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시가 GBC 건축허가서를 내준 지 5개월 만이다. 현대차그룹이 옛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한 기준으로는 6년 만이다. 일정대로 진행되면 2020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6년 하반기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 9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전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했다. 매입 대금은 현대차(55%)와 현대모비스(25%), 기아차(20%)가 나눠냈다. GBC 공사비만 3조7,000억원, 공공기여금만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연면적 92만8,887㎡ 규모로 조성되는 GBC는 지하 7층~지상 105층으로 최고 높이 569m로 지어진다. 그룹 통합사옥 건물과 호텔, 업무시설, 공연장, 컨벤션, 전시시설,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GBC가 완공될 경우 555m의 제2롯데월드타워를 제치고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 자리하게 된다. 또 생산유발 효과만 265조원에 고용유발 효과도 12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공기여금으로 조성되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잠실 마이스단지 조성 등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다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불확실성은 변수다. 현대차그룹이 국내 수요 위축과 해외 주요 생산 공장의 셧다운 사태까지 겹치며 위기를 맞은 만큼 GBC 건립에 비용을 투자하기 쉽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이에 준공이 계획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