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다음주 이사회 …1조 5천억 규모 자구안 어떻게?
김주영 기자
[앵커멘트]
대한항공이 다음 주 이사회를 열고 정부 지원에 부응한 자구안을 승인할 계획입니다. 1조 2,000억 원의 긴급 수혈을 받는 조건으로 1조 5,000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증자 방식과 일부 사업부 매각 여부를 두고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최근 정부로부터 1조 2,000억 원을 긴급 수혈받기로 하면서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된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정부 지원의 대가로 유휴자산 매각과 증자를 비롯한 다양한 자구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다음주 중 이사회를 열고 자구안을 확정한 뒤 산업은행 ㆍ수출입은행과 특별약정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자구안의 규모는 모두 1조 5,000억 원. 대한항공은 이 가운데 최대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다만 유상증자의 방식을 두고 막판까지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100% 일반 공모 방식으로 추진하자니 흥행 가능성이 낮은 만큼 주주 배정 후 실권주에 대해 일반 공모를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구안에 사업부 매각이 포함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지난 달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한항공이 특정 사업부의 매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고려하면 사업부까지 매각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최근 국토교통부-항공업계 간담회에서 "기내식 등 사업부 매각은 논의 과정에서 나오는 이야기에 불과하다"며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조만간 40조 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이 조성되면 대한항공이 추가 수혈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가 한층 강도높은 자구안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