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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가 코로나 대응에 둔감한 이유…"기술개발만 잘하면 문제없다"는 박대연 회장 인식

익명 소셜서비스 등에서 직원들 불만 토로…티맥스 "방역 당국 지침 맞춰 적절히 대응"
김태환 기자

티맥스소프트 사옥 '티맥스 타워'

티맥스소프트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후 회사 측이 신속한 격리 조치를 취하지 않고 뒤늦은 대응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최초 확진자와 사옥에서 밀접하게 접촉한 티맥스소프트 직원들이 다음날 그대로 출근, 제대로 된 자가격리나 폐쇄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티맥스 측은 방역당국의 가이드에 맞게 적절한 조치를 취했고, 상황에 따라 대응 단계를 강화했다고 해명했다.

8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용인시 지역에서 66번째 확진자로 판명된 이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에 위치한 티맥스소프트 직원으로 파악됐으며, 이날 티맥스소프트 직원 중 추가 확진자도 발생했다.

66번 확진자는 지난 연휴기간 중 용인, 수원, 분당, 서울, 강원 등을 방문했다. 지난달 30일에는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비발디파크에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왔다. 1일 밤엔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5곳을 돈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티맥스소프트에서 나온 추가 확진자도 66번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티맥스소프트 일부 직원들은 익명 기반의 소셜서비스 등을 통해 회사의 코로나19 관련 대응이 안일했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 직원은 "회사 대응이 너무 안일해 사회 전반에 해를 끼칠 것 같아서 공익 신고한다"며 “(회사 측은) 확진자가 재택근무를 했다는데, 우리 회사는 재택근무 불가이고 해본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확진자 나온 그날(6일)만 4시30분에 퇴근했으며 다음날 모든 건물 및 접촉 의심자들은 정상출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내에서조차 제대로 된 공지가 없었으며, 8일 오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수내, 오리, 선릉 등에 연구소 인원과 기술지원팀은 월요일마다 회의가 있어 왕래가 잦은데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미금 연구소만 폐쇄됐다”고 말했다.
박대연 티맥스 회장

티맥스소프트 측은 단계적인 대응을 하는데 따라 오해가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첫 확진자는 5월6일 발생했으며, 발견 즉시 보건당국과 협력 대응을 시작했다”면서 “증상 발현 이틀 전까지는 역학조사를 진행하는데, (연휴가 길어) 그 기간에는 직원 출근기간이 아니었으며 회사가 방역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재택근무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전사 재택근무는 아니었지만 아프거나 호흡기 질환 의심질환자에 대해서는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있었다”면서 “(일부 직원들이) 제대로 대응과 공지가 안됐다고 말하는 건 한 번에 공지가 나가지 않고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업데이트 공지하면서 공지를 놓쳤거나 혼선이 발생하면서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6일 4시30분 퇴근 이후 다음날 전원 출근 관련 “모든 사원과 접촉 의심자들이 정상출근한 것이 아니라 밀접촉자로 분류되는 43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와 코로나 검사를 시행했다”면서 “검사 이후 추가 확진자를 8일 발견하고 전사 폐쇄와 전직원 무기한 재택근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범 국가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며 대응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해 티맥스소프트가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이유는 박대연 회장의 마인드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개발자 출신인 박 회장의 평소 지론인 "기술개발만 잘하면 문제없다"는 인식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티맥스소프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에 대한 초동 대처가 미흡하면서 분당과 판교 일대 IT업계는 코로나 재확산 우려로 술렁이고 있다.



김태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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