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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대선조선·한진重' 매각 추진…성사는 미지수

산업은행 '한진중공업', 수출입은행 '대선조선' 매각 절차 착수
양사 실적 개선세…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업황은 위축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기자iseul@mtn.co.kr2020/05/08 14:56

<대선조선. 사진=뉴스1>

국책은행 관리 하에 있는 한진중공업과 대선조선 등이 매물로 나오면서 중소형 조선사의 구조조정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연내 매각이 성사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최근 중형조선사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한진중공업을, 수출입은행은 대선조선을 각각 매물로 내놨다.

수출입은행은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를 통해 다음달 3일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매각은 입찰 전에 사전인수예정자를 선정한 뒤 공개매각에 따라 본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추진된다. 본입찰 참여자가 사전인수예정자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우선매수권을 가져가는 식이다.

대선조선은 1945년 설립된 국내 최초 민간자본 조선소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위기를 겪으면서 2010년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갔다. 2017년 한 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매각자와 원매자간 가격 조율이 실패하면서다. 원매자는 차입금 약 6000억원 중 채권단이 4000억원을 출자전환한 뒤 소각하는 방식으로 탕감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채권단은 이를 거부했다.

수은은 대선조선의 그간 구조조정을 거쳐 영업기반이 갖춰진 만큼 연내 매각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대선조선이 중소 조선사지만 일반 벌크선이 중국과 가격 경쟁력에 뒤쳐지는 반면 특수선은 수요가 뒷받침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이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도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채권단은 지난달 한진중공업의 인수 합병에 동의하는 결의서를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제출했다. 주주들은 연내 공개매각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매각 대상 주식은 국내 주주협의회와 필리핀 은행들이 가지고 있는 보통주 총 6949만3949주(지분율 83.45%)로 구체적인 매각 수량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4수 끝에 가까스로 매각에 성공한 성동조선해양에 이어 국책은행 관리를 받고 있는 중형 조선사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국책은행이 조선사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는 뚜렷한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선조선은 2017년 279억원 영업적자에서 2018년 42억원, 지난해 113억원 등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한진중공업도 2018년 660억원 영업손실을 낸지 1년 만에 지난해 영업이익 771억원을 내면서 흑자전환했다.

국내 중형조선사의 업황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전체 신조선 시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크게 하락한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중형조선사 2020년도 1분기 동향' 보고서를 보면 국내 중형조선사 수주량은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한 11만CGT를 기록했다. 국내 중형선박 수주점유율은 CGT 기준 8.4%로 지난해 점유율 4.2% 대비 상승했다.

또 올 1분기 국내 중형조선사의 수주액은 1억8천만달러로 국내 신조선 수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4% 대비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와 해운시장 위축 등으로 같은기간 글로벌 중형선박 발주량이 65% 줄어든 것과 비교해 양호한 수준이다.

하지만 조선업 전체 수주 부진에 기인한 것일 뿐 중형조선업의 근본적 위상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 조선사는 비용구조가 높아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선박 물량이 끊임없이 돌아가야 하지만 최근 중형조선사들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양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중형조선사들의 중형선박 수주척수는 3척에 불과하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업체별 연간 생산가능 물량은 대선조선 10척, 대한조선 12척, STX도 12척 수준"이라며 "1년에 30척 정도라고 하면 분기당 최소한 10척은 수주되어야 하는데 그에 못미치고 있어 낙관할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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