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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숨통 트였다…비우량채도 서서히 '온기' 돈다

KB금융, 현대차 등 우량 회사채 수요예측 '성공'
P-CBO, 회사채 신속인수제 가동 앞두고, 비우량채도 개선 기대감 ↑
김혜수 기자

출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얼어붙었던 회사채 시장이 서서히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우량 신용등급의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A등급 이하의 비우량 회사채의 경우 이를 지원하는 정부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과 회사채 신속인수제가 이달 가동되면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한 대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KB금융은 8일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당초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계획했지만 모두 6,500억원 가량의 수요가 집중되면서 1,000억원을 증액한 4,000억원을 발행하게 됐다.

3년만에 회사채 시장에 문을 두드린 현대차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당초 회사채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잡았지만, 이보다 4배 많은 1조4,100억원이 몰리면서 예정 금액보다 2배 많은 6,000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엘에스일렉트릭는 1,000억원 모집에 4,300억원의 유효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용등급이 각각 A-, A0인 대한제당과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경우 모두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초우량등급의 회사채의 경우 신용스프레드의 하향 안정세가 굳혀지는 분위기"라며 "회사채 수요예측은 참여기관이 다변화되면서 우량등급의 경우 선별적으로 민평(시장금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발행금리가 결정되는 사례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이달부터 비우량 회사채를 지원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과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이달부터 가동하면서, A등급에서 BBB+ 등급의 비우량 회사채 상황도 서서히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P-CBO는 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증권(ABS)이다. 신용보증기금이 비우량 기업들의 채권에 대한 신용보강을 통해 'AAA' 등급의 ABS 발행을 돕는다. 현재 두산(BBB+)와 두산인프라코어(BBB)가 P-CBO를 신청했으며, 신용등급이 A등급인 현대건설기계, CJ CGV 등이 P-CBO 참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KDB산업은행이 코로나19 사태 피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총 5조5,000억원 규모로 가동하는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가동된다. 대상은 신용등급이 투자등급(BBB)으로까지 확대되며,이 제도를 통해 공모 회사채를 대상으로 차환 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현재 신청 기업을 받고 있으며 이달 중 1차 지원대상이 선정될 예정이다.

이경록 연구원은 "리테일 수요와 회사채 인수 프로그램의 심리적 안전장치에 힘입어 수요예측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A등급 기업들의 투자수요는 넉넉하지 않고 결정금리도 매우 높지만 일부 종목에는 리테일 수요 외에도 기관투자 수요가 생겨났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특수목적기구를 통해 추가적으로 비우량등급의 회사채를 매입하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으며, A등급의 투자심리 회복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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