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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업'-대구 '다운', 지방은행 실적 희비 이유는?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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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여파로 지방은행 대부분이 두자릿수의 순이익 감소율을 보이며 하향세를 그렸습니다. 다만 전북은행만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는데요. 영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 고강도 처방을 한 리더십의 차이가 서로 다른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대구은행의 실적 감소세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대로입니다.

1분기 순이익이 800억원을 밑돌아 전년 대비 10% 넘게 줄었습니다.

대구은행의 가계 대 기업 대출 비율은 3대 7 수준으로, 보통 4대 6, 5대 5인 은행권 평균에 비해 기업에 편중됐습니다.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산업계가 타격을 입으면서 대구은행의 영업 기반이 약화됐습니다.

대구은행도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가계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복합점포 디그니티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확장했습니다.

어려운 여건에도 1분기 판매·관리비를 3% 이상 늘렸지만 초저금리 때문에 고객 확대가 온전히 수익으로 연결되기 어렵습니다.

반면 전북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4%나 늘었습니다.

판관비를 10.8% 늘렸지만 영업이익이 16.8%로 더 크게 급증했습니다.

가계대출 비중이 43%로 높아, 영업확대 노력은 곧바로 수익으로 이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대구와 전북의 리더십 차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구은행의 경우 지주 회장·행장 겸직이 권력독점 논란을 낳아, 결국 회장이 한발 물러서 한시적으로 행장을 맡기로 하는 등 사달을 겪었습니다.

반면 전북은행의 리더십은 단단합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은행권 경력이 전무한 최고재무책임자와 리스크관리자 등 고위직을 전면 물갈이하는등 체질도 개선했습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 은행계 금융그룹 중에서 규모는 작지만 수익성은 가장 높은 수준의 강한 금융그룹을 만들겠다 이런 비전을 제시했고.]

신용평가사들도 전북은행을 제외한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의 등급 하향을 검토하기로 해 자산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낳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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