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코로나19]2030 젊은층, 코로나19 심각성 인식 낮아…"재수 없으면 감염?"

박미라 기자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0~30대 젊은층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운'에 의해 감염된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순 한국 헬스커뮤니케이션 학회장(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11일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실시했던 네 차례 조사와 4월30일~5월1일까지 서울시 거주자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1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종합했다.

조사 결과 '내가 감염되느냐는 어느 정도 운'이라는 질문에 30대는 62.4%, 20대는 53.9%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50대는 43.8%였고 60대는 38.3%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건강 피해 심각성에 있어서도 전체 평균 74.2%가 심각하다고 생각한 반면 20대는 66.4%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서울 지역 20대는 서울시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다는 질문에 39.5%만이 동의했는데, 이는 전국 평균 55.3%보다 15.8%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이러한 인식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 등의 참여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중이용시설 이용자제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20대는 94.7%였지만 정작 '지난 1주일 간 다중시설 이용자제'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항상 실천했다고 답한 20대는 24.3%에 불과했다.

30대 역시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비율은 93.3%였으나 35.6%만이 항상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60대 54.7%는 항상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있었다.

20대가 코로나19 뉴스를 얻기 위해 이용하는 매체는 24.9%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였고 전통 뉴스매체는 19.3%에 그쳤다.

국민 전체 평균은 42.1%가 전통매체를 이용했고 14.5%만 SNS를 이용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코로나19 뉴스의 중요도 역시 60대는 41.2%, 50대는 32.5%가 중요도 '높음'을 선택했으나 20대는 15.4%, 30대는 24.4%에 불과했다.

정부의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이 감염예방대응에 유익하다는 응답은 20대의 경우 15.4%에 불과했다. 60대는 36%를 기록했다.

반면 젊은층은 확진에 대한 두려움은 타 연령에 비해 낮지만 확진시 주변으로부터 받을 비난과 피해에 대한 두려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가 확진환자가 될까봐 두렵다'는 질문에 전체의 57.1%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20대는 53.2%로 소폭 낮았다. 반면 '확신시 비난이나 피해가 두렵다'는 질문에는 전체가 62.7%인데 비해 20대는 68.0%로 더 높은 수치가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 중 지키기 힘든 것으로는 대중교통 이용 자제가 26.5%로 가장 많았다.

▲외출자제 18.3%, ▲2m 거리두기 17.1%, ▲주기적 소독 12.6%, ▲아프면 3~4일 집에서 쉬기 9.6% 등이었다.

20대의 경우엔 ▲대중교통 이용 자제 36.5%, ▲외출자제 19.2%, ▲2m 거리두기 15.4%, ▲다중이용시설 자제 14.7%, ▲주기적 소독 6.4% 등 순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자발적으로 실천한다는 응답은 전 연령 74.0%인데 반해 20대는 65.4%로 낮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도 전 연령 86.1%일때 20대는 79.5%였다.

유명순 교수는 "이번 분석을 통해 20대의 낮은 감염 심각성 인식, 건강에 대한 높은 자신감, 감염에 대한 운명론적 태도, 확진에 따른 사회적 비난에의 신경씀 등 고유한 연령적 특성이 확인됐다"며 "온 국민이 최대한 협력하고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필요하다면 차별화된 접근법의 개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