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 가다듬은 빅히트엔터, 방시혁 의장 중심 '책임경영 체제' 출범

사진 위에서부터 방시혁 빅히트 의장, 윤석준 글로벌 CEO ,박지원 HQ CEO/사진제공=빅히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경영진 구조 개편을 통해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며 새로운 도약 준비에 나섰다.

빅히트는 지난 4월 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빅히트의 이사회 의장과 단독 대표이사로 방시혁 대표를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윤석준 글로벌CEO(최고경영자)와 HQ CEO에는 각각 윤석준 씨와 박지원 씨를 선임했다.

이번 경영진 구조 개편은 최근 급속히 성장하는 빅히트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목표 아래 진행됐다. 특히, 복잡성이 증가하는 엔터 산업의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책임 경영을 강조하기 위해 경영진 개편에 나섰다는 게 빅히트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방 의장은 앞으로 빅히트 최일선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핵심 사업과 중요 사안에 대한 신속 대응 및 의사 결정을 앞장서 이끌며 프로듀서로서 빅히트 멀티 레이블의 음악 제작과 크리에이티브 부문을 책임지고 리드한다.

그동안 빅히트의 사업 부문을 이끌어 온 윤 글로벌CEO는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과 확대를 책임진다. 공연과 IP(지식재산권), 플랫폼 사업 등 기존 업무 영역을 북미와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규모로 확장하면서 빅히트의 성장을 주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빅히트는 최근 미국 서부에 빅히트 아메리카를 설립했다.

윤 CEO는 미국 법인을 기반으로 현지의 톱 클래스 기업과 파트너십 및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펼쳐나가게 된다.

이번에 새로 부임한 박 HQ CEO는 국내 조직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기업 운영을 위한 체계적 경영을 책임진다. 박 CEO는 글로벌 기업 넥슨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전문 경영인이다.

빅히트 관계자는 "이번 최고 경영진 개편을 통해 그동안 추구해 온 '엔터테인먼트 산업 혁신'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 과정을 마쳤다"며 "새로운 리더십 아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경영 구조를 바탕으로 빅히트의 성공 공식을 글로벌 시장에 적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