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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보수언론 요미우리도 ‘영웅 정은경’ 흰머리·수면시간까지 소개

최승진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 뉴스1

일본 보수 언론이 이례적으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주역을 조명했다. ‘영웅’이라는 어휘까지 사용하며 한국의 비상사태 확산 저지를 부러워하는 듯한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1일 ‘한국 코로나 대책의 영웅’이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를 실어 정은경(55) 질병관리본부장을 소개했다.

요미우리는 발행부수가 800만 부를 훌쩍 넘는 일본 최대 일간지다. 보수 성향 언론으로, 한국에 관한 논조는 대체로 냉담한 편이었기에 이런 호의적인 기사는 상당히 예외적인 사례로 꼽을 만하다.

요미우리는 정 본부장이 코로나19 대책 사령탑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연일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차분한 말투로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1월 한국에서 첫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거의 매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통해 감염 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정 본부장과 관련한 세세한 내용도 실었다. 2월 중순부터 흰머리가 눈에 띄기 시작했고, 기자회견에서 수면시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1시간 이상 자고 있다’고 답한 일화도 전했다. 머리감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짧은 머리 스타일을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11일자 정은경 본부장 관련 기사. / 뉴스1

요미우리는 한국 언론이 ‘진정한 영웅’으로 정 본부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 차기 사무총장으로 밀자는 청원까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작 정 본부장은 이런 평가에 대해 ‘주위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고만 답하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요미우리가 정 본부장을 조명한 배경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뚜렷한 사령탑이 없는 일본의 현실에 대한 아쉬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엔 한국의 질병관리본부와 같은 전염병 관련 연구 및 대책 수립에 특화된 정부 조직이 없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신문은 지난달 21일 “한국과 대만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막강한 권한을 가진 사령탑을 중심으로 위기관리를 주도하면서 재빨리 감염을 억제해 유럽·미주 각국에서 모범사례로 꼽게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최승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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