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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희비 엇갈린 편의점 CU·GS

특수점 비중 높은 CU, 1분기 영업이익 시장전망치 하회
수도권 밀집 전략 GS, 영업이익 51.3% 급증...어닝서프라이즈
박동준 기자

방역당국이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제주도 리조트에 입점한 편의점을 방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사태로 편의점 업체 실적 희비가 교차했다. 공항이나 관광지 등 감염병 우려로 유동인구가 감소한 곳에 점포가 많은 업체는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주택지 인근에 점포가 밀집한 업체는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260억원을 밑도는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29.7% 감소했다. 매출액은 1조3931억원으로 3.2% 증가했다.

반면 GS25 운영사인 GS리테일은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88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15% 급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2조1419억원으로 나타났다.

양사 모두 편의점 기존점 매출은 역성장했다. CU와 GS25 각각 2%, 2.5% 기존점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엇갈렸다.

CU는 편의점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54억원 감소했다. 특히 공항, 학교, 병원, 관광지 등 특수점 이익이 43억원 줄었다. CU의 특수점 비중은 10% 남짓이다.

특수점포의 경우 임차료가 높지만 유동인구가 많아 상대적으로 일반 점포에 비해 매출액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전염병 확산으로 유동인구가 줄면서 지난 3월 CU 특수점의 점포당 평균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반 점포 매출이 5% 감소한 것과는 대조된다.

CU 관계자는 "지방권역과 공항이나 대학가, 관광지 등 특수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유동인구 감소로 실적 타격이 불가피했다"며 "생활방역으로 전환과 교육환경 정상화가 이뤄지면 실적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GS25는 영업이익이 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51.3% 급증했다. 통합 MD 운영으로 매출이익률이 개선됐고 판관비 절감으로 영업이익률이 0.8%포인트 상승해 전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또한 CU에 비해 수도권 위주로 매장이 밀집해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GS25의 수도권 점포 수는 6900개로 CU 6421개에 비해 500여개 정도 많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업계에 대해 "8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긴급재난지원금은 전체 소비의 14%에 영향을 줄 것이며 특히 편의점 수혜가 예상된다"며 "최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속돼 편의점으로 업종전환 수요도 매우 좋다"고 전망했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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