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저금리 지원 5조원 증액

한국은행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5조원 증액한다.

한은은 "14일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금융중개지원 대출 한도를 30조원에서 35조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기존 30조원 한도 중 81%가 소진돼 증액이 필요한 상황으로, 한은은 지방에 4조원, 서울에 1조원을 배정한다.

서비스업은 전체가 지원대상이고, 제조업 및 기타 업종은 한은 지역본부가 해당 지역의 피해 상황을 고려해 지원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업체당 한도는 5억원, 만기는 1년 이내로 이번 추가 자금은 오는 18일부터 9월 말까지 공급된다.

한은은 지난 2월 27일 1차로 5조원을 증액했으며 이번 추가 증액으로 10조원 한도로 대출을 운영한다.

한은의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한은이 연 0.25%의 낮은 금리로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시중은행이 기업에 저리로 대출을 실행하면, 한은이 대출금액의 절반 이상을 지원한다.

한은이 5조원을 추가로 지원할 경우 이론적으로는 중소기업에 최대 10조 원이 공급될 수 있다.

실제로 한은이 지난 2월 한도를 증액한 이후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시중은행 대출이 약 6조원 증가했다.

4대 시중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평균 대출금리도 2.84%로, 일반 중소기업 대출금리보다 0.4~1.2%포인트 낮았다.

한편 14일 개최되는 한은 금통위에서는 회사채·기업어음 매입을 위한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20조원 규모의 매입안을 위해 기획재정부와 정부 출자 등 세부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