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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아닌 ‘홍대 주점’에서도 확진자 발생...지역사회 감염 우려

유지연 이슈팀



서울 이태원 클럽발 사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홍대 주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인천 서구에 거주하는 20대 청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이 청년은 이달 7일 오후 7시부터 오후 11시 사이에 홍대 주점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발병 환자가 발생한 이후 유흥시설에서 확진자가 또 다시 나타난 것이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 지역사회 곳곳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직 남아있는 상태다. 정확한 수를 알 수 없지만 지역사회 내 감염원이 존재하고 소규모로 조용히 전파되다 클럽이나 주점을 통해 증폭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가 대표적이다.

특히 이번 홍대 주점을 다녀온 인천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적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지역별 산발적 집단 감염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태원 클럽과 홍대 주점 확진자는 공통적으로 발병 전 유흥시설을 방문했다. 유흥시설은 춤을 추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술을 마실 수 있는 허가업소다. 현재 허가단위는 클럽을 포함한 유흥주점과 감성주점, 콜라텍으로 구분된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태원 클럽과 같은 유흥시설은 2미터 이내에서 15분 이상 아주 밀접하고 밀집된 환경을 갖추고 있어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를 할 때 유흥시설과 실내체육시설을 가장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을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된 결과를 보면 감염원은 1~2명 수준이 아니라 여러 명이다. 또 각각 다른 거주지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 각 지역에 별도의 감염원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들을 선제적으로 찾아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방역당국이 택한 방법은 이태원 클럽과 홍대 주점과 같은 사례에서 보듯이 위험 시설이나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감염자를 역추적하고 감염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다. 실제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유흥시설에 대한 운영 자제 권고와 집합금지 명령, 대인접촉금지 명령까지 발동했다.

이날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시행한 지자체는 서울, 대구, 인천, 대전, 울산, 경기, 충북, 충남, 경남, 부산, 경북 12개 시·도다. 집합금지 명령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시설 이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행정명령이다. 이를 받은 시설은 사실상 임시폐쇄에 들어간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은 20~30대 젊은 연령이 많고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채 대외활동을 하고 있어 추가 감염 확산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밀집·밀폐 시설 방문을 자제해 감염 확산 속도를 늦추는 데 같이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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