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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이재용-정의선 '깜짝 '회동... 한국형 배터리 어벤저스 신호탄


머니투데이방송 조은아 기자echo@mtn.co.kr2020/05/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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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의 깜짝 만남이 화제입니다. 삼성과 현대는 오랜 시간 견제와 경쟁의 대상이었는데요. 이번 만남을 계기로 미래 신사업의 성공을 위한 협력의 시대를 열어갈지 기대됩니다. 경제산업부 조은아 기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먼저 어제 두 총수의 회동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는데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삼성SDI 사업장을 찾았는데, 정 수석부회장이 삼성 사업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죠
?

기자>
네. 이번 회동은 이재용 부회장이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초대하면서 성사됐습니다.

두 사람은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두 살 터울의 두 사람은 평소에도 막역한 형,동생 사이로 알려져있지만 공식 석상에서 두 사람이 한자리에 함께 하는 모습은 보기 드문 일인데요.

청와대 신년회와 같은 재계 총수들이 두루 함께 하는 자리가 아닌 이상엔 이처럼 단독으로 만나는 일은 처음있는 일입니다.

특히나 회동 장소가 삼성SDI의 천안 사업장이란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천안 사업장은 소형 배터리와 자동차용 배터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공장이 있는 곳인데요. 전기차용 배터리를 선행 연구 개발하고 있습니다.

재계에선 이번 회동을 계기로 삼성과 현대차가 전기차 배터리 관련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2>
사실 그동안 삼성과 현대는 선대 회장시절부터 줄곧 경쟁자로서 서로를 견제해왔었죠. 재계 빅2 기업들이 3세 경영체제에 들어서면서 두 기업의 관계성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고 보면 되는걸까요?

기자>
네.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두고 '한국형 어벤저스의 시작'이 아니냐 이런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동안 삼성과 현대의 역사는 재계 1,2위를 다투는 라이벌의 역사였습니다. 특히 1990년대 이건희 삼성 회장이 자동차 사업을 시작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는데요.

그 여파로 지금까진 현대기아차가 만드는 전기차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배터리만 쓰였습니다.

하지만 두 총수의 결속을 계기로 현대.기아차의 미래차에 삼성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두 기업이 협력하려는 차세대 배터리는 앞으로 자동차, 전차 등 다양한 산업군을 혁신할 기술로 주목되는만큼 두 기업이 협력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3>
어제 두 총수가 논의한 차세대 기술이 바로 전고체 배터리 기술이죠? 어떤 기술인지도 짚어주시죠.


기자>
두 회사는 어제 두 총수의 회동에 대해 이렇다할 자료나 사진, 그 어떤 것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차세대 배터리, 바로 전고체 배터리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이른바 꿈의 배터리로 불립니다. 양극과 음극 사이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배터리인데요.

기존 배터리보다 충전 효율이 높은데다 발열과 인화성을 감소시켜 안전성도 확보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는 기술입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SDI 모두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종합기술원은 올해 3월 1회 충전에 800km를 주행하고 1000회 이상 배터리 재충전이 가능한 전고체배터리 연구결과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삼성SDI 역시 관련 기술 로드맵을 짜고 혁신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역시 적극적으로 전고체 배터리에 투자해왔습니다.

남양R&D센터 배터리선행개발팀을 중심으로 전고체 배터리 R&D를 진행하고 있고,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합니다.

앵커4>
삼성과 현대차가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하게 되면 의미하는 바도 짚어주시죠.


기자>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의 싸움에서 우리 기업이 좀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미래차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기술로 전고체 배터리를 꼽고 서로 협력하면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일본 도요타와 글로벌 1위 배터리 업체 파나소닉은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사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 앤드 솔루션스’를 설립하기도 했는데요.

투자 규모만 17조 원에 달하는데, 2022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양산한다는 계획입니다.

독일 폭스바겐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업체 퀀텀스케이프 지분을 5% 인수한 뒤 2025년까지 양산 라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기도 했습니다.

결국 누가 먼저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해내느냐의 싸움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삼성과 현대차가 각각 개발해왔던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힘을 합쳐서 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만 합니다.

앵커5> 전기차 시장 패권싸움에 우리 기업들이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기회가 온 셈이네요. 전기차 외에도 두 기업의 협력이 빚어낼 기회들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전고체 배터리을 중심으로 한 협력 관계는 전방위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앞서 말씀드린 전기차 분야인데 이밖에도 자율주행차나 커넥티드카, 그리고 차량용 전자 장비 부품 등으로도 확대될 수 있겠고요.

이미 삼성은 전장 분야에서 하만과 손잡고 디지털콕핏과 같은 다양한 차량용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삼성과 현대차가 배터리 뿐 아니라 전자와 자동차가 결합하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겠냐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조은아기자

echo@mtn.co.kr

IT업계 전반을 취재합니다. 세상의 기술(技術)을 기술(記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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